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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26 12: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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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궤도를 비행하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상상도. (사진=항우연 제공)


지난 25일 오후 6시24분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탑재위성 7기의 경우 현재 도요샛 위성 2기, 민간 큐브위성 1기 등 총 3기의 비콘 신호 확인이 되지 않아 교신을 지속 시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브리핑을 열고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데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발사 당일인 전날 오후 7시7분께 남극 세종기지에서 최초로 위성신호를 수신하고, 오후 7시58분께 대전 지상국을 통한 초기 교신을 진행했다. 이어 오늘 새벽 대전 및 해외 지상국을 통해 7차례 추가 교신에도 성공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늘 교신에서는 위성의 원격검침정보를 수신하고, 위성자세의 정상적 태양지향 상태 여부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성의 통신계 송수신 기능, 명령 및 데이터처리계 기능, 전력계 태양전지판의 전력생성 기능 등을 점검해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영상레이다 안테나를 전개하고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자세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3개월간 초기 운영을 거쳐 탑재체 점검 및 임무 수행을 준비하고, 이후 본격적인 임무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향후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를 하루에 약 15바퀴 돌면서 임무를 수행한다.


[도요샛 1·2호기 정상 동작 확인…3호기 사출 확인 및 교신 작업 지속 시도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제작한 '도요샛'(큐브위성 4기)은 각 위성별로 순차적으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1호기(가람)는 전날 오후 8시3분께 위성신호를 수신했고, 2호기(나래)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위성신호 수신과 양방향 교신까지 수행했다. 도요샛 3호기(다솔), 4호기(라온)의 경우 향후 지속적으로 위성신호 수신과 위성과의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에 따르면 도요샛의 하루 교신 가능 회수는 대전 지상국에서 일 2~3회, 해외 지상국에서 3회 정도다. 도요샛 4기에 대해서는 각 기체별로 하나씩 교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신이 이뤄진 1, 2호기는 현재 위성이 정상 동작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날 누리호 발사 이후 도요샛 3호기 '다솔'은 사출 장면이 육안으로 포착되지 않았고, 현재 교신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누리호 기체의 자세 데이터(텔레메트리) 확인, 비콘 신호 수신을 통한 교신 등의 방식을 병행해 실제 사출 여부를 살피고 있다.


도요샛은 4기의 위성들이 편대 비행을 하면서 우주 날씨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까지 사출이 확인된 것은 3기, 교신이 성공한 것은 2기인데, 천문연은 도요샛 위성이 2기만 정상 작동하더라도 이론적으로 편대 비행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진 천문연 연구원은 "도요샛 임무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세계 최초로 나노급 큐브 위성에서 편대 비행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라며 "저비용으로 개발한 나노 큐브 위성을 이용해 편대 비행 임무를 수행해 봄으로써 우주 날씨 뿐만 아니라 향후 여러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체 큐브위성, 져스텍 'JAC' 교신 확인만 남아…임무 성공 판가름은 아직]


3기의 산업체 큐브위성 중 2기는 위성신호 수신을 통해 위성의 위치를 확인했다. 루미르의 'LUMIR-T1'은 전날 오후 7시53분께,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같은날 오후 11시7분께 교신에 성공했다. 나머지 1기인 져스텍의 'JAC'에 대해서도 위성신호 수신 및 교신 시도가 지속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이들 민간 위성들은 각 업체에서 직접 지상국을 이용해 관제 및 교신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부 기관이 직접 교신을 진행하는 차세대 소형위성이나 도요샛에 비해 교신 회수가 비교적 적어 신호 수신 확인까지 좀더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성 성공 여부의 경우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이미 첫 시도에서 사실상 바로 성공 판정이 내려졌다. 다만 기타 위성들은 크기가 훨씬 작은 큐브위성의 특성상 성공 여부 판단을 위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천문연 및 각 업체, 국내외 지상국과의 협력을 통해 위성들의 상태를 파악·분석한 뒤 가능한 빠르게 성공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3차 발사의 임무는 크게 2가지다. 첫번째인 발사체의 위성발사 서비스 부분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두번째 위성 활용 부분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된다"며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보고 드릴 사항이 모이는 대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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