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3-05-12 12:31:00
기사수정


▲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인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동하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반인 수준을 뛰어넘는 가상자산을 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회 상임위 회의 중에도 투자 활동을 이어간 정황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같은 해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등 상임위 회의 도중 수차례에 걸쳐 가상화폐 거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회법상 징계 사유라는 의견도 나온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지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코인 지갑 하나에서만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400건이 넘는 거래 내역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전문가들도 김 의원의 가상화폐 전자지갑을 특정하고, 이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가상화페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는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거래 시간들이 타임 스탬프처럼 찍히기 때문에 (상임위 회의 도중 거래를 한 것은) 너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의원을 국회의원으로) 뽑았는데 의정 활동을 이렇게 하고 있다면 싫을 것"이라며 "주식을 만약에 국회의원이 보유하면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것은 무조건 백지신탁을 하게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찾아보니 국회의원 연봉이 1억5000만원정도더라 그 연봉을 주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투자 수익은 누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추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좀 과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만약에 상임위가 돌아가는 중간에 (주식) 단타를 쳤다면 그것은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도 않았고 또 뭐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하고는 거리가 좀 많이 멀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주식 단타가 복싱이라면 코인은 UFC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며 "개장, 폐장 시간이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의 탈당과 관련된 질의에는 "본인이 결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소리를 냈다.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해명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국민적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보도에 나오는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까지 할 수 있다"고 전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1496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