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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1-26 06: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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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회의를 주재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첨단 전투용 전차(탱크) M1 에이브럼스 31대를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에이브럼스 전차 31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31대는 우크라이나 1개 대대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방어하고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원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이브럼스 탱크는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하고 운용 및 유지·보수가 매우 복잡하다"며 "이 탱크를 전장에서 효과적으로 운용하는데 필요한 부품과 장비를 함께 공급하고 가능한 빨리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탱크들을 인도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이 에이브럼스 탱크를 그들의 방어에 통합할 완전한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는데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 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통화했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긴밀한 조율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조율하기 위해 나토 동맹국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밀한 협력과 전폭적인 지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러시아의 잔인한 침략에 맞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러시아는 우리가 분열될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완전히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번 지원 결정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적인 위협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방어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확전 가능성을 경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군인들은 자국 내 자신들이 속한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 전쟁이 끝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전부"라고 피력했다.


이날 발표는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레오파드)2' 지원을 전격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독일은 이날 자국 내 레오파르트2 탱크 1개 중대(14대)를 3~4개월 내에 먼저 보내겠다는 한편 동맹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이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최종 지원 목표는 2개 대대 규모다.


독일 당국자들은 앞서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탱크를 보내야만 자신들도 레오파르트2 탱크를 지원할 것이라고 해 양국이 외교적 교착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독일이 이번 결정을 압박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은 나에게 마음을 바꾸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함께 하기를 원했다"며 "독일은 정말로 한 발 더 나아갔다. (숄츠) 총리는 단결에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도 몇 시간 앞선 독일 의회 연설에서 "미국과 독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발언했다.


미국과 독일이 자신들의 첨단 전투용 전차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한층 강화된 전투 능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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