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 건물 꼭대기를 포함해 모스크바 곳곳에 방공 시스템이 설치된 것으로 러시아 소셜미디어들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크렘린궁에서 동쪽으로 약 2㎞ 떨어진 모스크바 중심부의 한 건물 지붕에서 발견된 판치르-S1 이동식 대공 시스템과 유사한 무기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앞서 이번 주 초에는 모스크바 북부 외곽의 로시니 오스트로프 숲공원 근처와 모스크바의 한 농업연구소에서 S-400 이동식 지대공 미사일 부대가 목격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24일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러시아는 여러 차례에 걸쳐 드론 공격 등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5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600㎞ 떨어진 공군 비행장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군사원조를 제공하고 있지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 내부를 겨냥한 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9일 앞으로 그러한 무기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그럴 경우 전쟁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