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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해임·예산안 처리·정진상 기소…野 '골머리' - 이상민 해임·예산안 처리 무산·이재명 수사 임박 - 이재명 "탈탈 털어보라…부끄럼 없다" 즉각 반발
  • 기사등록 2022-12-10 07: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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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기 전 안경을 만지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언한 정기국회 종료 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무산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기소되면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최대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재명 방탄에 나섰던 민주당도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지난 9일 정 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전해 들은 말만으로 죄를 만들어낸 '카더라 기소'라니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괴한 기소"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라"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정권은 저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것이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며 "검찰 독재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치검찰이 이미 정해진 수순에 따라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 본인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내 잡음이 보다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대표 측근 기소 전부터 이미 비이재명(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측근 구속만으로도 '이대로 갈 수는 없다'는 목소리에 '분당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6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비전과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냐"며 "새로운 미래 비전과 민주당의 모습이 형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대로 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에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 대표가 출마할 경우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 것과) 유사하게 되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며 분당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아마도 우려하지 않는 의원은 한 명도 없으리라고 본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이란 생각은 계속 하고 있지만 (지금은) 임계점에 점점 다가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정 실장의 기소는 기존에도 예상됐던 만큼 이번 기소를 계기로 직접적인 움직임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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