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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05 07: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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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제기됐던 '사법리스크' 우려가 당사 압수수색과 최측근 구속 등으로 현실화하면서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 없이 조용한 100일을 보낸다.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유감 표명 없이, 민생과 경제를 강조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는 것으로 취임 100일을 갈무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 발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 등에서 이 대표의 간략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당 대표 취임 100일과는 별도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연말·연초에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하면서 매번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결정은 전방위 수사 압박 속에서 이 대표가 검찰 수사에 거리를 두며 말을 아껴왔던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의 취임 100일과 맞물려, 오는 11일에는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 기한이 만료된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정 실장을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수사와 관련한 입장은 (앞으로) 필요에 따라 할 것"이라면서도 "(검찰 수사 등) 경우의 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맞춰 메시지가 나갈지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월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합산 득표율 77.77%로 당 대표에 선출됐다. 취임 직후 현장 행보를 늘리며 '민생'과 '유능'을 강조했지만,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실장의 잇따른 구속 등 '사법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다.


검찰은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더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수사하며 전방위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하자, 분당 가능성이나 연말 결단론 등이 공개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당 지도부가 검찰 독재에 맞서는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재명 방탄'에 대한 불만이 계속해서 표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취임 100일 만에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말·연초에는 어떻게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하는 시점에 집단행동이 분출된다면 당이 최대 고비를 맞을 수도 있다. '이재명 체제' 위기를 맞은 민주당이 사법리스크 돌파를 고심하는 가운데, 당에서는 '김건희 특검' 등을 역공 카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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