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통신사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 북한 비핵화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의 강성 노조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으로 무력시위를 이어 나가는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국제사회에서의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best efforts)'을 기울이는 건 중국에도 이익"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은 굉장히 어리석은 결정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없었던 대응을 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국제사회 전체가) 일관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방위비 증대와 관련해서는 크게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의 영토 위를 날아가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졸고(asleep)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대만 압박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일방적인 이런 현상 변경은 모든 질서와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다만 대만 문제에 있어서 한국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주변(한반도)에서 벌어지는 가장 위험한 상황부터 대응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개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강성노조는 해외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와 우주 관련 기업 '스페이스X' 등을 거론하며 "(해외)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하고, 기가팩토리를 만든다고 할 때는 정부가 할 수 있는 협력을 다 해 줄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특화된 부분들을 맞춤형으로 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의 강성노조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노조 문제가 해외 투자 유치에 장애물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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