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2-11-27 06:50:31
기사수정


▲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주류 그룹을 겨냥해 "자성과 성찰 없이 오로지 '이재명 방탄'에 이어 최고위원, 대변인 모두 '더불어거짓'에 나선 민주당은 가히 국민을 위한 공당이 아닌 '공갈당'이라 할 만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민생 법안도, 내년도 예산안도, 국가적 비극도 모두 당대표를 지키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정당은 민주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양 수석대변인은 "지난 정권에서는 사법이 기능을 잃고 정치에 의존하는 현상이 나타나 진실이 묻히고 가려졌다. '성남FC 불법 후원' 사건 같이 여당 유력 대선후보의 위상에 눌려 당시 검찰총장과 성남지청장은 노골적으로 수사를 지연시키고 방탄막을 쳤다"며 "더 이상 사건을 권력으로 덮어버리는 방식의 '정치의 남용'이 발생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어 "지금이 그런 상황으로, 철저한 수사를 통해 권력을 사유화한 정치집단을 엄단해야 한다"며 정청래·박찬대 최고위원으로 보이는 민주당 내 수사 반발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한 최고위원은 소위 '개딸'이라 불리는 열성 지지자들에 취해 '우리가 이 대표와 정치공동체다' 캠페인에 나섰고, 다른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에서 당대표의 불법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의원들을 겨냥해 나치가 반대 세력을 탄압할 때 침묵했던 다수를 비판하는 시를 낭송했다"고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은 정치공동체를 넘어 '거짓 공동체', '사법리스크 공동체'를 선언한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당은 이날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재명 대표 측근 인사들을 '심부름꾼'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그저 '정치적 공동체'의 우두머리가 이 대표라고 느낌표를 찍는 것"이라며 "'검은 돈'의 종착지가 이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이고 대장동의 몸통이 이 대표라는 것만 확실해질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벗이든, 분신이든, 충직한 심부름꾼이든 '정치적 공동체'이기는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정진상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서 정 실장과 이 대표의 관계성을 '정치적 공동체'로 규정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는 '측근이라면 정진상과 김용 정도는 돼야지, 뜻을 함께하는 벗이자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정치적 공동체'임을 이 대표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이에 대해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 의원은 정진상과 김용은 '심부름꾼'이라며 방어에 나섰지만 자살골이 됐다"고 했다.


앞서 정성호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국회의원들과 권리당원들이 이 대표와 정치적 공동체고, 김용·정진상은 시장 또는 도지사 때 심부름을 하던 참모들, 소위 말하면 심부름꾼이었다"며 "'정치 공동체'라는 말을 법률 용어에서 본 적이 없는데, 검사들이 그런 용어를 쓴다는 것 자체가 너무 정치적"이라고 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1354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