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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1-01 0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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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우리는 배우자에 대한 이상형이라는 환상을 만들어낸다. 그 환상 가운데는 백마탄 왕자나, 신데렐라 같은 공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러한 만남을 기대하면서 첫눈에 반할 배우자감을 꿈꾸게 되는 것이다. 이마고 관계 이론을 발전시키는 데 창시자 역할을 한 하빌 핸드릭스는 우리가 과거 양육자의 부정적, 혹은 긍정적인 속성의 무의식적 이미지에 끌리게 되어 있고, 그 이미지를 우리의 이마고라고 말한다.


이 이론은 우리는 배우자에게서 과거 양육자의 긍정적인 속성을 구현해 내려는 마음 때문에 그의 부정적인 속성에 무의식적으로 끌린다고 설명한다. 논리적으로는 모순되지만 알코올 중독의 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이 절대 아버지와 같은 남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을 고르게 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무의식적인 기억 속에 익숙한 삶의 패턴을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재생하려는 숨은 욕구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깨가 쏟아지는 낭만적 사랑의 단계에서는 나의 배우자는 나의 모든 것을 다 이해해주고 받아줄 사람으로 착각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내 눈빛만 봐도 척척 알아서 해줘야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틈이 생기게 되고 갈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사랑의 단꿈을 꿀 때는 무엇이든 장점으로 보이던 것이 몇 년 살다 보면 단점으로 바뀌어 가슴을 치는 부부가 종종 있다.


사랑이나 결혼은 감정이나 느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통째로 상대에게 주어야 하는 헌신을 선택해야 하는 행동이며 의지이다. 그것은 어렵기도 하지만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아름다운 사건이며 귀한 열매로 거두는 기적을 가져온다. 결코 손해나는 일이 아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누가복음 638)


이달의 제안: 가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하루를 정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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