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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30 06: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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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 제09차 본회의에 피켓을 들고 입장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피켓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9일 하루 종일 정면충돌했다. 여당은 야당이 외교 현장에서 뛰는 수장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강력 반발한 반면 야당은 박 장관이 무능·졸속·굴욕·빈손 외교로 국격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박 장관 해임건의안 추진에 대해 "치열한 외교 현장에서 공무를 집행하는 중에 대고 이렇게 해임건의를 한다고 난리 치는 민주당 행태에 많은 국민이 분노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 대비 의원총회를 마친 뒤 "어제 이재명 대표가 '실용과 국익'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과연 이런 일련의 행위가 실용과 국익에 맞는지 다시 한번 들여다보기를 강하게 촉구한다. 큰 민심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박 장관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방한 일정을 수행하는 중으로 오전에는 대통령 회동에 배석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DMZ를 방문하고 6시경 출국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치열한 외교 현장에 있는데 등에 칼을 꽂아서 되겠냐'고 세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늘 해리스 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IRA 관련 내용을 아주 밀도 있게 논의한 거로 안다"며 "민주당은 박 장관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도 오케이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IRA에 관해 치열한 외교활동을 벌이는 박 장관에게 불신임·해임건의안이라는 족쇄를 채우고 낙인을 찍고, 등에 칼 꽂는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될 것 아니냐'고 하는데, 나라 전체적으로 생각해보면 헌법의 국회 해임건의안도 무력화되고 사문화되는 결과"라며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나. 결국 민주당 힘자랑이고, 우리 말 안 들으면 앞으로도 이렇게 하겠다는 압박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외교참사로 규정하며 윤 대통령이 사과할 때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겠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더 이상의 실수를 용납할 수 없다. 대한민국 역사에 없는 외교 대참사를 빚고도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인사 조치는 이 시간까지 끝내 없다. 이에 민주당은 부득이 오늘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총체적 무능과 졸속 외교, 굴욕과 빈손 외교 그리고 대통령 막말 참사로 국격을 훼손하고 국익을 손상시키고 국민을 기만한 정부의 주무장관에게 국민을 대신해서 책임을 묻는 것은 국회의 존재 이유이고 야당의 당연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임 건의안은 역대 여야가 만들어낸 국회법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면 될 일"이라며 "국회의장님과 여당 국민의 힘도 행정부를 견인해야 할 입법부의 성원으로서 기꺼이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미연합 훈련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미 양국 해군은 연합해상훈련 종료 후 동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함께 대잠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예정된 훈련 장소가 한국 작전구역 바깥이라 해도 독도에서 불과 150여㎞ 떨어진 곳이다. 미일 연합훈련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군이 기꺼이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하는 것이다. 대체 윤석열 정부의 안보관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사시 한반도 문제에 일본 해상자위대의 개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는 이번 해리스 부통령 방한을 통해 안보는 안보대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하되 경제는 경제대로 국익을 최우선 하기 바란다. 외교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지난 순방에서 풀지 못한 숙제를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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