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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14 06: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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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뉴시스·머니투데이·뉴스1과 공동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9.1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우여곡절 끝에 14일 공식 출범한다. 20%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고 당 내홍을 수습하는 것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최우선 과제다.


13일 국회 부의장실에서 진행된 뉴시스·뉴스1·머니투데이와의 공동인터뷰에서 정 위원장은 "어렵게 비대위원장직을 맡긴 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 위기 상황을 종식시켜야겠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의 직무 정지 등 녹록하지 않는 당내 상황을 인식한 듯 정 위원장은 인터뷰 내내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주기환 전 비대위원까지 자진사퇴하면서 출발부터 잡음이 일었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정말 역량을 발휘해서 효과적으로 일을 하려면, 당정이 샴쌍둥이처럼 한 몸이 되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일부터 비대위가 활동에 들어간다.


"오늘 당 사무처 업무 보고를 좀 받았다. 어제 홍보국에서 내일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하는데 백드롭 카피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논의했고 내가 썼다. '다함께 새롭게 앞으로'. 괜찮지 않나"


-비대위원 인선을 두고 친윤색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친윤, 비윤 가릴 게 없다. 골고루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지 않나. 처음에 최재형·유의동·이용호 의원, 윤희숙 의원(에게 연락을 했는데) 본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를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기분 좋은 말씀들로 고사를 했다.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는 이야기고,  최 의원은 꼭 모시고 싶었는데 김종혁(혁신위원회 대변인)씨가 거기에 링크 역할을 해줄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을 하고 너무 좋아했다. 윤 전 의원도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에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나름대로는 지역 안배를 신경쓰면서 통합적으로 균형성을 갖춘 인선 고민을 했었다. 100% 마음에 들게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주기환 전 비대위원이 인선 발표 직후 사퇴를 했다.


"어제 호남 인선을 고민하다가 이용호 의원을 모시려고 하다가 여러가지 다른 구상이 있으신 것 같았다. 이 의원은 대선 때 내가 영입한 사람이다. 당시 당에 영입해서 (윤석열) 후보와 셋이 만나서 식사도 하고 합류하게 됐다. 기자 생활도 나랑 같이 했다. 내가 국회 사무총장을 할 때 홍보기획관으로 이 의원을 채용했다. 그래서 당연히 맡아줄 알았는데 걱정도 안하고 있다가 하루 전에 이야기를 하니깐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아쉬운데 어쨌든 일이라는 게 그렇다."


-90분만에 인선이 뒤집어졌는데.


"주 전 위원에게 전화가 왔었다. '위원장님 이런저런 고민을 해봤는데 제가 광주에 집중하도록 해주십쇼' 해서 오케이 했다. 그래서 퍼뜩 생각나는 게 전주혜 의원이었다. 율사도 필요했고 잘됐다. 최종 결과만 가지고 얘기하면 되지. 그만하면 무난한 인사가 아닌가. 그래도 솔직히 두루두루 고민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 혁신위와 비대위와의 원활한 소통도 고민을 했었고, 최재형 의원을 한 번 취재해봐라. 그 어른에게 배울 점이 많다, 제일 처음에 모시고 싶어서 연락을 했는데."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용산(대통령실)과는 소통했나.


"내가 분명히 이야기 했다. 비서실장이랑 통화를 하면서 제게 전권을 주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고 (비서실장도) 당연히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주기환 전 위원의 사퇴로 인선이 틀어진 과정을 봤다.


"그렇게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주기환씨는 굉장히 역량이 있는 사람이다.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 지난 번 선거때 엄청 뛰었다. 사력을 다하는 사람이다. 무슨 검찰 수사관이라고 하는데 내가 수많은 사람을 정치판에서 봤지만 그 사람 그리 간단한 사람이 아니다. 한 번 목표만 있으면 사력을 다하는 사람이다. 여러분은 그 양반을 몰라서 그렇다."


-비대위의 목표는 무엇이고,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내일 아침 첫 비대위 백드롭을 바꾸라고 했다. '다함께 새롭게 앞으로'라고 했는데 그 카피에 저의 책무가 담겨있다고 생각하한다. 거기에는 겸손도 있고 통합의 의미도 있고 전진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비대위원장직을) 참 어렵게 맡기는 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 위기 상황을 종식시켜야겠다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지금 힘차게 발진을 해야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당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당정이 하나가 되는, 각오로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이 총체적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겠다. 윤석열 정부를 튼실하게 뒷받침하고, 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할 수 있도록 우리가 뒷받침하는 것. 그걸 위해서 당을 조속히 안정화 정상화 시키는 것, 그것이 정진석에게 부여된 1차적으로 책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비대위의 성격은 무엇인가.


"윤석열 정부가 일을 할 수 있게 해줘야한다. 윤석열 정부가 역량을 발휘해서 효과적으로 일을 하려면, 당정이 샴쌍둥이처럼 한 몸이 되어야 한다. 저는 그 부분을 중시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과거에도 (비대위의) 성격이 통합형이다, 관리형이다, 혁신형이라고 하는데 관리도 잘해야하고 혁신도 잘 해야한다. 둘 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과제이지, 그걸 원워드(one word)로 무슨 성격 규정짓는 것이 큰 의미가 있나. 두고 보시면 알겠지만 나는 혁신도 하고 관리도 할 거다. 둘 다 할 거다."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도 그런 말을 했다.


"그건 당연한거다. 우리가 보수당이라고 해서 혁신이 후순위의 과제가 될 수 없다. 혁신하는 방식의 문제이지 보수도 늘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비대위의 활동 기간은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차기 전당대회까지 봐야하는 건 당연하다. 차기 전당대회의 시점이 궁금할텐데 그건 비대위가 구성되면 차분히 논의를 할 생각이다. 전당대회를 치르려면 적어도 50일 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당일부터 역산해서 50일 정도가 있는데, 각 광역별로 합동 연설도 해야하고 TV 토론도 해야한다. 여러가지 대장정이 필요한데 한 50여 일이 필요하다. 그런 것을 좀 감안해야한다.'


-당권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생각은 있나.


"그 사람들의 의견만 중요한 게 아니고, 전체적 당원과 의원들의 총의가 필요하다. 몇몇 주자들의 의견이라는 게 우선 순위는 아니지 않나. 당원들의 총의, 의원들의 총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은 딱 부러지는 답을 원하지 않을까.


"그런 말을 듣고 싶죠.(웃음) 이번 정기국회가 윤석열 정부의 첫 시험대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행함에 있어서 첫 단추를 끼는 첫 정기국회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정기국회 수행과 전당대회라는 두가지를 동시에 해내는 것이 꼭 그래야만 하나?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고 이런저런 반응이 당원들로부터 오는데 그래도 안정적인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지는거 같은데 어떤가. 전 그렇게 보고 있다."


-원내대표는 당연직 비대위원인데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가 뽑히고 나면 정책위의장을 지명하는 순서인가.


"대표랑 협의해서 한다. 국회 부의장 (사퇴)은 내가 얘기했다. 어제 분명히 내 의사를 밝혔다. 나는 두 가지를 동시에 못한다. 두 가지를 겸임할 수 없다. 국회 부의장을 11개월 정도 했는데 이거 하겠다는 사람이 많을 거다. 엄청 좋은 자리다. 아까워 죽겠어. 정말. (웃음)"


-원내대표 경선은 해야한다고 보나. 일각에선 주호영 의원 추대설이 나오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은 당연한 거다. (주호영 추대설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 그건 의원들간 특정 인물에 대한 추대가 대세로 굳어지면 그런 결과도 나올 수 있다. 과거에도 그런 전례가 있다. 돌아가신 이완구 전 원내대표는 추대로 원내대표가 됐다. 지금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의 의견이 그런 식으로 모아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이준석 전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대위에 대해 '지금은 뒤에 기관총 들고 있는 누군가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준석 전 대표는 내가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을 뿐 대답하지 않음)이라고 얘기했다. 당원들은 다 안다. 이준석 대표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법원의 가처분 심문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비대위 행보가 달라질 수 있다.


"제 문제에 대한 판단이 28일로 미뤄졌다면서요. 법원의 판단을 공당이 거부할 수없다. 다만 대한민국에는 사법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이 있는데 소위 말해서 정당 안에서 자율적으로, 자체적으로 내린 결정에 대해선 과도한 법원의 개입은 피해오지 않았나. 그것이 오래된 전통과 관례이다.  이른바 '사법 자제의 원칙'이라고 표현이 되는데 '사법 자제의 원칙'이라는 일정한 선이 있다면 그 선을 지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평소 견해다."


"정치적인 문제는 정치권이 스스로 풀어야지, 정치의 사법화가 자꾸 만연되는 건 옳지 않다. 정치적인 문제를 정치인 스스로 풀어내지 못하고 이것을 사법에 자꾸 의탁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퇴행이라고 본다. 과거 2001년 김홍신 의원의 강제 사보임 사건도 법원은 정당의 자율성에 관한 문제라고 해서 불법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2019년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에 대한 강제 사보임도 마찬가지로 (같은) 판단이 나왔다. 결국 사실 무죄 추정의 원칙에 비춰보면 안 맞는거지만, 그러나 그걸 가지고 시비를 걸지는 않는다."


"정당의 일은 정당이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 이건 너네들 영역에 해당되는 일이야. 너네들이 알아서 해라고 해왔다. 그런데 지난번 이 부분에 대해 다른 해석이 나왔다는 것. 그래도 이번에 우리당이 낸 심문기일 변경 연기 요청도 받아들여지고 하는 것은 고무적인 단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비상상황에 대한 모호성을 해소하는 노력을 했다. 이런 점들이 다 참작이 되지 않을까. 아무튼 대한민국 법은 지엄하다. 누구도 법의 판단에 대해 피해할 도리가 없다."


-이준석 전 대표를 품을 생각은 없나.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누가 '내가 달걀이냐'고 하더라. 품다가 또 깨질까봐.(웃음) 사실 나는 이준석 대표랑 개인적으로 친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로 확정됐을 때 내가 끌어안아주기도 했고 이 대표가 선거 때 공주까지 내려와서 내 선거 개소식에 참석도 해줬다. 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될 때 나는 굉장히 환호했다. 우리 보수당이 가질 수 없는 새로운 젊은 변화의 분위기가 짐작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다."


"총선 참패를 하고나서 우리가 미래를 꿈꿀 수 없을 때 윤석열이란 인물이 혜성같이 등장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국민들은 윤석열을 정권교체의 독보적인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결말을 함께 했다. 국민들이 선택한 윤석열 대통령의 시대를 우리가 정말 보람있게 열어나가야 한다. 보람있게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윤석열 정부를 성공으로 이끌어야한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기 때문이다."


"작년 6월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윤 대통령이 처음으로 정계 입문 선언을 하고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을 했을 때 내가 일일히 의원들에게 전화해서 같이 나가자라고 했다. 그때가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나보고 대표라고 하면서 '대표님, 의원들한테 일일히 전화를 하시고 내일 모레 윤석열 총장의 행사에 끌고 나가실려고 하는데 그러지 마십쇼'라고 하더라. 왜그러냐고 물으니 '괜히 위화감 조성합니다. 그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고 했다."


"내가 '제 정치 활동 영역에 속하는 문제인데 대표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전화를 끊으니 다음날 이 대표가 서범수 비서실장을 대동하고 내 방에 찾아왔다. 내가 '대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다'라고 하니 이 대표가 '거기 나가는 의원들 나중에 불이익 받습니다'고 했다. 결국 아무 이야기 안하고 돌려보냈는데 이 대표 마음에 처음부터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마음에 안 들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윤석열 후보 탄생 후 저는 다 힘을 합해서 선거 승리라는 과업에 도달했고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대표의 소위 '젠더 갈라치기'와 '압승 호언장담'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선거라는 것은 마지막까지 일가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ABC다. 절대 호언장담을 해서는 안된다. 결국 이 전 대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시면 좋겠다'고 꼭 노원구에서 당선됐으면 좋겠다. 우리랑 크게 결별하고 원수처럼 지내길 바라지 않는다."


-이 전 대표가 '이 XX, 저 XX' 발언을 자주 하는 것 같다.


"도대체 대통령이 그런 얘기할 리도 없고 무엇을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건가. 그것은 이 대표의 주장일 뿐이지 도대체 대통령이 사석에서 그런 언사를 했다는 걸 내가 들어본 적이 없다.솔직히 대통령하고 가깝기로 하면 내가 더 가깝지, 이준석이 가깝나. 그렇게 대통령이 함부로 언사를 난발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굉장한 결례다. 대통령이 언제 이X, 저X 를 했나.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 자꾸 그걸 의도적으로 이 대표가 밖에다 얘기를 하니까 정말 대통령이 그런 언사를 한 것으로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다. 그거 아주 고약하다.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함부로 그렇게 얘기하면 안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될 거라고 보는가.


"그건 청와대 대통령실에 물어봐라. 언젠가는 하지 않겠나. 시기의 문제다.


-당내 안정도 중요하지만 대야 관계도 중요하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사법적 대응을 고수하고 있는데, 앞으로 대야 관계는 어떻게 설정한 것인가.


"국민들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느끼고 있는게 아닌가. 민주당 현역의원들 조차도 똑같은 인식일 것이다. 아닌 채 하지만. 어느 신문에서는 민주당을 '방탄의원단'이라고 했다. 방탄소년단은 성공해도 방탄의원단은 실패한다.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가 법 앞에서 평등하고 대한민국 법은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는 지엄한 법이다. 누구든 법의 선상에서 특혜를 받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연락은 어떻게 하나.


"선거 때는 전화도 드리고 문자도 하고 그랬는데 취임 이후에는 가급적 먼저 전화를 안 드리고 있다. 정당의 지도자라고 해서 수시로 대통령한테 상의하고, 전화 거는 것은 안 좋다. 대통령실에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되고 비서실장도 있고, 정무수석이 있지 않나. 그런 사람들하고 먼저 얘기를 하고 최선의 의견을 도출해가지고 대통령한테 건의하고 이렇게 해야지, 아무리 내가 비상대책위원장이라고 해서 불쑥불쑥 대통령한테 전화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꼭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고, 그렇게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대통령과의 소통 창구를 특정 의원들이 독점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그렇지 않다. 아시다시피 내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소리도 듣고, 윤핵관 호소인 소리도 들었는데 후보 캠프를 차릴 때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나와 같이 논의했었다. 그 자리에서 나보고 김기현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는데 당시 국회 부의장을 하고 있어서 어울리지도 않다. 나는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해서 득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이마 빌딩 캠프에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대통령 서초동 사저에 단 한 번도 가본 일이 없다. 내 나름대로의 정치 정치 행태의 원칙이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 지지율 어떻게 보고 있나.


"지지율은 오른다. 그리고 대통령 지지율이 평균 지지율이 50% 못 넘는다. 아주 힘들다. 그래도 초반에 높았다가 내려가는 것보다는 초반에 낮았다가 올라가는 게 더 좋다. 초반에 높았던 사람들은 결국 종국적으로 어떻게 됐는가. 형편없는 지지율로 퇴임을 맞았다. 그거보다는 낮았던 지지율을 극복하면서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지지도를 점점 끌어올리는 것이 더 좋다. 그래서 지지도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정무수석을 하는 동안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5년 평균 지지도를 제일 높게 관리했다. 40대 후반, 50대 초반을 유지했는데 그게 5년 평균 제일 높았던 지지도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솔직히 이준석 대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많다. 공사석에서 이준석씨에 대해 의도적으로 험담을 하지 않는다. 나는 통섭하고 통합하는 그런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는 내게 주어진 역할을 그런 식으로 갈 거다. 원래 충청도 사람들이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충청도 사람들이 가운데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그런 습성이 있다. 나는 천성이 충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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