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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인도의 급부상이 두려운 中, '세계공장' 넘겨주면 몰락한다! - 경제대국 떠오르는 인도, 中대신 세계엔진 된다! - 중국 경제 몰락의 반사이익 가장 많이 챙긴 인도 - 시진핑 3연임, 중국 스스로 몰락의 길 자초
  • 기사등록 2022-09-07 13:42:10
  • 수정 2022-09-07 13: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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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으로 떠오르는 인도]


이미 세계 제1의 인구 대국이 된 인도가 이젠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면서 그동안 중국이 누려왔던 ‘세계의 공장’, ‘세계의 엔진’ 역할까지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 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의 GDP 수치와 환율 등을 토대로 자체 산정한 결과, 올해 1분기 인도의 GDP가 명목 기준으로 8547억 달러(약 1165조원)를 기록해 영국(8160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 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의 GDP 수치와 환율 등을 토대로 자체 산정한 결과, 올해 1분기 인도의 GDP가 명목 기준으로 8547억 달러(약 1165조원)를 기록해 영국(8160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영국의 GDP는 인도를 앞섰지만, 올해 1분기 영국이 전기 대비 0.8% 성장하는 동안 인도는 무려 4.1%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추월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1인당 GDP는 작년 기준으로 영국(4만7334달러)이 인도(2277달러)의 20배가 넘는다.


인도 국영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도 3일 인도의 GDP 성장세에 대해 “인도의 GDP 규모가 2027년에는 독일, 2029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인도 GDP의 비중도 현재 3.5%에서 2027년이면 4%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00년만 하더라도 인도의 GDP가 한국보다 낮은 세계 13위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성장세다.


또한 인도 경제는 구매력평가지수(PPP) 환산 기준으로는 이미 세계에서 3번째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다.


[인도 경제의 성장 배경]


인도 경제가 이렇게 탄탄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역시 14억명이라는 세계 제1의 인구가 있다. '세계 인구의 날'에 맞춰 발표된 지난 7월의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인구는 올해 각각 14억명 수준이지만, 공식적으로는 내년에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푸센 등의 인구 전문가는 중국 인구는 이미 증가세를 멈췄으며, 인도가 이미 세계 인구 1위 대국이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그 정도는 미국, 영국 등의 주요국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 전에 늙어버렸다'는 뜻의 '미부선로(未富先老)'는 중국의 상황을 대변해 준다. 주요 선진국은 고령인구를 감당할 여력을 갖출 정도로 부자가 된 뒤 고령화가 진행됐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이러한 인구 상황이 지금의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앞으로의 전망마저 흐리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든 중국과는 달리 인도는 인구 구조 자체가 중국과는 전혀 다르다. 그만큼 인구구조가 중국에 비해 젊다는 의미다. 이러한 인구 구조를 동력삼아 인도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도 GDP의 70% 정도는 내수가 주도한다.


인도 경제는 2000년대에 접어들어 꾸준히 6∼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8년, 최근 팬데믹 때만 주춤했을 뿐이다.


인도는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3.5%를 기록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각종 악재가 전 세계를 덮친 올해에도 7% 이상의 연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경제성장률은 기저효과가 컸던 작년 2분기 20.1%로 고점을 찍은 후, 8.4%(3분기), 5.4%(4분기), 4.1%(올해 1분기)로 하락하다가 2분기 13.5%로 반등했다. 2021∼2022 회계연도(4월 시작) 경제성장률은 8.7%다.


또한 각국이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도의 물가는 최근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7.79%를 찍은 후 5월 7.04%, 6월 7.01%, 7월 6.71%로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휘발유·경유 세금 인하, 밀·설탕 수출 제한, 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한 덕분에 물가 상승세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이러한 경제 상황은 미국과 중국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0.6%(잠정치)로 집계됐고, 중국의 같은 분기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특히 인도와 경제성장률을 놓고 다투던 중국은 과도한 '제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 침체 등으로 경기 회복 동력에 크게 타격받았다.


여기에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미국과 갈등 악화, 전국적인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를 포함한 국내외에 불안 요인이 산적해 향후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 힘든 형편이다.


[중국 경제 몰락의 반사이익 가장 많이 챙긴 인도]


그런데 무엇보다도 인도 경제가 이렇게 탄탄하게 급성장을 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간의 패권경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양국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반사이익을 가장 많이 누린 나라가 바로 인도였다는 점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를 전면에 꺼내 들면서 빅테크와 사교육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조치에 들어가자 중국내 및 해외의 주식 시장까지 휘청거렸다. 이때 중국 시장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인도로 몰려들었다.


이에 대해 일본의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는 지난해 9월 6일 “중국 증시가 약세장을 면치 못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인도로 몰려 들면서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닛케이는 이날 “중국에서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로 최소 1조 달러 이상의 자본이 사라지면서 엄청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이제 인도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인도의 주식 시장 자체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지난해 9월 6일 “인도가 지난 1분기에 무려 20.1%나 성장했다”면서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중국으로 향했던 자금들이 인도로 몰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인도는 중국 경제 위기의 대체 국가로서 반사이익을 누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미국이 중국을 정치·경제 전방위에서 압박하는 사이 인도는 중국을 대신해 '세계의 공장'이 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중국 경제와 대비되는 인도, 중국 대체한다!]


특히 인도의 급부상은 코로나 팬데믹을 고비로 계속 흔들거리는 중국 경제와는 완전히 대비를 이루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2029년에는 인도가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써 인도가 그동안 중국이 차지했던 세계의 엔진 역할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중국 경제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라는 국가적 과제앞에 모든 것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렸으며, 그로인해 제로코로나 정책도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시대조류에 맞지 않는 중국식 사회주의 정책이 결국 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던 해외 자본들의 이탈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해외 자본의 유출로 인도가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애플은 인도에서 아이폰14 조립 일부를 계획하는 등 중국의 생산 설비 상당 부분을 인도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애플의 경우 그동안 중국 친화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중국 눈치를 많이 봐 왔었다. 그만큼 중국 시장이 컸던 탓도 있고, 또 바로 그 애플의 주요 공장이 중국에 있어서 그렇기도 했다.


그런데 그랬던 애플이 아이폰 14라는 신제품을 드디어 중국밖인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애플은 또한 베트남에서 아이패드를 생산하고 있다.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과 럭스쉐어 정밀은 최근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애플워치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중국에 대규모 제조 시설을 둔 애플이 중국 밖에서 주요 전자제품 라인 생산에 돌입한 건 처음이다. 애플 협력사 200곳 중 45곳이 베트남 등 인근 아시아 지역으로 옮겨갔다.


결국 이러한 탈중국 흐름은 인도에게는 엄청난 기회요인이 됐다. 특히 중국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면서 다이상 중국의 매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를 인도가 적절히 대체해 주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은 인도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공급망 재편의 열매를 인도가 가장 많이 따 먹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인도가 그동안 중국이 차지해 왔던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역할, 또 세계의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차츰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중국을 대체해 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아무리 발버둥쳐봐야 길이 없을 것이다.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든데다가 고용의 질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여기에 중국식 사회주의 족쇄까지 씌워진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계의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인도에 넘겨주는 순간 중국의 쇠락은 잰 걸음을 걷게 될 것이다. ‘세계의 공장’ 역할은 중국에 있어 뜨거운 심장과도 같은 것이었는데, 이제 그 종말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국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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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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