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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러시아 안전한 곳 없다!” 우크라 특수부대 경고 - 크름반도 러시아 공군기지 공격도 우크라 특수부대 작품 - 민간인들로 구성된 특수부대 게릴라, 러시아 침공전부터 훈련 - 러시아에 맞서는 지하 게릴라망과 협조해 작전 범위 넓히는 중
  • 기사등록 2022-08-19 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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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 우크라 특수부대 경고]


최근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소속의 게릴라 전사들이 러시아 점령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면서 러시아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선을 넘나들며 러시아군 점령지 후방에서 사보타주 활동을 벌이는 게릴라들의 활약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안전하다고 여기던 후방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선을 넘나들며 러시아군 점령지 후방에서 사보타주 활동을 벌이는 게릴라들의 활약이 큰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안전하다고 여기던 후방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들은 비밀리에 목표물을 찾아내 기습 공격하고, 어두운 골목을 은밀하게 다니며 폭발물을 심기도 하며, 주요 공급망인 철도를 파괴하거나 러시아 부역자들을 처단하는 식으로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의 협조를 얻어 '스바로그', '바이킹'이라는 암호명을 쓰는 특수부대원들을 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인터뷰하고, 이들의 최근 활동상을 보도한 것인데, 게릴라군이 러시아에 가하는 위협을 강조하고 전쟁에서 성공적으로 지역 자원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서방에 보여주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NYT는 이들의 주장을 완전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현지 언론보도와 최근 러시아 점령지역을 탈출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설명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침공 수개월 전부터 게릴라군 훈련을 시작했다”면서 “이들은 자신이 익숙한 환경에서 차량에 폭탄이나 부비트랩을 심거나 권총 등을 이용해 표적을 은밀히 공격한 다음 지역사회에 섞여들어 정체를 숨기는 식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철저한 군사훈련 받은 우크라 특수부대원들]


이들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 소속의 게릴라들은 러시아의 크름반도 병합 이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수십개 조직으로 나뉘어 군사훈련을 해 왔으며, 민간인들을 향한 군사교육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슬라브 이슬람 단어로 '불의 신'이라는 뜻의 암호명 ‘스바로그(Svarog)’는 전쟁 전 아조우 연대 분파 단체에서 주말 훈련을 받았는데, 그는 러시아가 침공 3일 만에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멜리토폴 외곽에 있는 창고로 가서 폭탄과 소총, 권총 등을 받았고, 이후 공격 임무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어느 밤에는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의 경찰차에 테이프로 감싼 폭탄을 바퀴 옆에 붙여두고 바퀴가 돌 때 폭발하도록 만든 부비트랩을 설치하고 빠져 나왔다고 전했다. 스바로그는 “그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반역자다. 공공질서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이 폭탄으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또 최근에는 자신의 조직이 멜리토폴에서 러시아의 '통합러시아당'에 가입한 우크라이나인을 제거하기 위해 그의 차량에 부비트랩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한 선전을 담당하고 있었다. 타격 대상은 이 폭발에서 살아남았지만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작전의 목표는 공격 대상자들이 실제 죽느냐, 사느냐보다 '당신은 절대 안전하지 않다'는 시그널을 보내기 위함이라고 그는 밝혔다. 다시말해 “점령자들에게 안전하지 않으며, 마음 놓을 수 없고, 다리 뻗고 잘 수 없다고 인식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한 관료는 게릴라군이 자포리자에서 러시아군 15명을 독살했고, 헤르손에서는 곡물 창고를 파괴해 러시아군이 곡물 6만t을 훔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13일에는 크름반도와 멜리토폴을 잇는 철도를 폭파해 군사장비 공급을 끊었다고도 했다.


이러한 특수부대 소속 게릴라들의 주 공격 대상은 반역자들이다. 러시아가 정한 커리큘럼에 따르는 교사를 비롯해 시·지방 정부 직원, 경찰 등을 부역자로 간주하고 이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 지역 주민을 위해 필요한 인력인 의사, 소방관, 전력회사 직원 등은 예외로 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교사들을 집중 타깃으로 삼아 이들에게 경고장을 보내거나 전단 등으로 겁을 주는 심리전을 펼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 전단에는 “러시아 협력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암호명 바이킹을 쓰는 특수부대원은 “러시아가 자신들의 주장을 교육하려 한다”면서 “아이들은 선전에 잘 속기 때문에 그런 교육을 받고 자라면 러시아인들처럼 바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의 프로그램으로 교육하는 데 동의하는 교사는 부역자”라며 “러시아에 협력한 데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크게 화제가 되었던 크름반도내 러시아 공군기지 타격도 이들 특수부대원들에 의한 작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항공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기지에 가깝게 침투해 소형 드론이나 자폭용 드론으로 전투기나 연료 트럭 또는 저장고를 타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들 특수부대원들에 의한 작전 효과가 뛰어나자 현지의 지하 게릴라망과 협력하여 러시아군 점령지역에 대한 공격을 늘리고 있다.


또한 이들은 파괴활동만 벌이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활동하는 노랑 리본이라는 이름의 지하 단체 소속원 두 사람은 자신들이 전단을 뿌리고 낙서를 했다고 밝혔다.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특수부대원들]


이들 특수부대 소속 게릴라들은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운영된다. 각 지하그룹 소속원들끼리도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붙잡힐 경우 조직원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배후 공작활동을 책임지는 우크라이나 군 조직은 HUR이라는 군정보기관과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 2곳이다. 두 정보 조직과 저항운동이라는 이름의 특수작전군 지하조직을 조율하는 태스크포스도 있다.


[국제법 위반 소지는 없을까?]


문제는 이들의 활동이 국제법 위반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법은 전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금지한다. 이에 대해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은 우크라이나 국내법의 적용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우선 지난해 통과된 법률에 따라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는 전쟁 시 자국 영토에서 싸우는 비밀 전투원을 훈련, 무장시키고 보수를 지급할 권한을 갖는다.


이 법에 따라 이들 전투원은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로서 법적 근거를 갖고 활동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들 신분 자체가 군인이 아니고, 민간인이기 때문에 군인에 의한 민간인 살해를 금지하는 전쟁법을 따르지 않고, 우크라이나 법에 따라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행동은 국제법을 이미 뛰어 넘었다. 그러한 러시아의 악랄한 침략에 대해서는 입을 닫으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의 게릴리적 행동을 문제 삼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그들은 지금 살기 위해, 그리고 침략자 푸틴에 맞서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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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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