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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09 23: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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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8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앞에서 피켓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의 전면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부품업계가 "생존권이 걸려있다. 파업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9일 호소문을 통해 "최근 자동차부품산업계는 코로나와 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 위기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화물연대가 단체행동으로 자동차부품업체의 부품공급을 막고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초래하는 것은 자동부품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합은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의 요구사항은 자동차업계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차주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또 완성차 탁송 화물차주들은 안전운임제를 적용한 운임보다 높은 운임을 보장받아 왔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의 이익을 위해 자동차 물류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고 이로 인해 자동차부품업계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약 3만개의 부품을 조립해 생산되는 자동차산업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 하는 적시 생산방식(Just in Time)이기 때문에 단 하나의 부품이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이 중단돼 여타 모든 부품사들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절박한 생존의 상황에 내몰린 부품업계 종사자들을 위해서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운송 중단을 화물연대는 즉각 철회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사법당국을 향해 "화물연대는 파업에 미참여하는 조합원 차량이 자동차공장에 들어가는 것도 막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자동차산업과 영세한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요청했다.


조합은 신차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파업을 중단해줄것을 호소했다.


조합은 "반도체 공급 차질로 고객들은 자동차 계약 후 수개월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지속된다면 신차 출고를 고대하는 고객들은 더욱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자동차 고객을 위해서라도 화물연대의 자동차 물류 방해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화물연대 울산지역본부는 전날 오후 2시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차량 운송 전면 거부에 돌입했다.


현재 조합원 차량들은 출입문 앞에서 차를 돌리고, 비조합원 차량만 회사에 들어가고 있다.


설비공사 중이라 아예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는 1공장을 제외한 2~5공장의 생산라인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내 화물운송 중개업체인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운송 협력업체 총 19곳과 계약을 맺고 있다.


협력사 소속 화물 노동자 중 약 70%가 화물연대 조합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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