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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6-08 14: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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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25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밟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4월과 같은 86으로 집계됐다.


2년간 뒷걸음질 했던 1인당 국민소득(GNI)이 지난해 3만5000 달러를 돌파하면서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원화 가치 상승, 인구감소 등의 착시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속보치 보다 0.1%포인트 상향 된 4.1%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0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1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달러 기준 3만5373 달러로 1년 전(3만2004 달러)보다 10.5%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048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7.2% 늘었다. 원화기준으로 4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올라간 4.1%로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000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17년에 3만1734 달러로 처음 3만달러 대에 진입한 뒤 2018년에는 3만3564 달러까지 늘었으나 2019년 3만2204 달러, 2020년 3만2004 달러로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경기 회복과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3% 떨어지면서 3년 만에 다시 반등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달러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명목 국민총소득(GNI)을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명목 GDP를 달러로 계산할 때 환율이 반영되는데 지난해 명목 GDP가 6.7% 증가했다"며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난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원화가 절상되면서 달러 표시 명목 GDP가 늘어난 데다 경제성장이 미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늘어난 것은 경제성장이 미친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년 대비 증가액인 3369달러를 분해해 보면 경제성장 기여도가 1315달러, 물가 825달러, 환율은 1066달러 등으로 인구 영향은 없고 대부분이 경제 성장에 따라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1%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발표된 속보치(4.0%) 보다 0.1%포인트 높다.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1분기 1.7%, 2분기 0.8%, 3분기 0.2%, 4분기 1.3%의 흐름을 보였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증가 전환하고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모두 늘면서 3.7%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과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5.6% 늘었다.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산업플랜트 등이 줄어 -1.6%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9.0% 늘었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3.4%포인트로 1년 전(-1.8%포인트)에 비해 높아졌다.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7%포인트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민간소비는 전년 -2.3%포인트 감소에서 1.7%포인트 증가로 전환했다. 정부소비는 1.0%포인트로 전년(0.9%포인트)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0.2%포인트 감소해 1년 전(0.2%포인트) 보다 부지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0.7%를 나타내 잠정치(-0.9%)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명목 GDP는 1940조7000억으로 나타났다.


주요 분배 지표 중 하나인 노동소득분배율은 68.4%를 기록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이 가져가는 영업잉여는 435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3% 증가한 반면, 노동자의 피용자 보수는 992조7000억원으로 6.1% 증가했다. 국외순수수취요소소득은 해외 현지 법인으로 부터 받은 배당금이 늘면서 전년대비 6조2000억원 증가한  2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홍 국장은 "산업연관표 등을 감안해 살펴보니 피용자 보수가 늘어났고 기업의 영업잉여도 같이 늘어나면서 2020년 68.4%에서 2021년 68.4%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피용자 보수가 늘어난 데는 임금 근로자 수가 늘고 대기업 IT 등을 중심으로 임금상승 폭이 증가한 요인이 있었는데, 2018년 미·중 분쟁, 2019년 반도체 경기 둔화,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기업 영업잉여가 좋지 않은 흐름을 나타내다가 지난해 경기가 다소 호전되면서 기업 영업잉여가 늘었다"고 말했다.


가계의 구매력 지표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1만9501달러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5.3% 늘어난 2231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2.5% 상승해 2015년(3.2%)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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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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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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