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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압승 예측…"민심은 尹정부 성공 택했다" - 이준석 "국민 성원에 감사…대선 승리 이어 지방행정 기회" - 권성동"정권출범 20일…尹대통령 성공 위해 與에 표 몰아줬다"
  • 기사등록 2022-06-01 22: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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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권성동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6·1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예측되자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광역단체장 국민의힘 13·더불어민주당 4'라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은 "이겼다"는 환호성과 박수로 가득찼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손뼉을 치며 일어나 배현진 최고위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여당이 열세를 보인 지역에서도 "졌지만 잘 싸웠다"며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TV 3사가 이날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17곳 중 국민의힘이 10곳, 더불어민주당이 4곳에서 앞섰다. 경합지는 경기·대전·세종 등 3곳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KBS·MBC와 현장 인터뷰에서 "국민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고,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 부분을 담당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승부처인 경기에 대해선 "워낙 박빙 승부가 예상됐고 끝까지 집중하면서 살피겠다"고 했다.


호남권 결과에 대해선 "출구조사 결과가 이기는 수치로 나오지는 못하지만 주기환 광주시장, 조배숙 전북지사, 이정현 전남지사,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가 좋은 득표율을 얻었다"며 "매 선거 때마다 2~3%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명실상부한 호남 제2당 위치로 호남 정치와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충청권 상황에 대해서도 "세종은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어서 경합세가 펼쳐지고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가 승리하면 큰 의미가 있고 대전도 현역 시장에 맞서 이장우 후보가 선전한 결과"라며 "끝까지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선 "계양구를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당세가 우위에 있는 곳이라 선택했다고 본다"고 혹평한 뒤 "(지난 총선에 비해 양당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은) 저희는 명분 있는 공천을 했고 이 후보 출마는 명분이 부족했다. 계양구 주민이 변화의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고 봤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승리하리라 예측했지만 저희 생각 이상으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께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20일 밖에 되지 않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줘야 앞으로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국정 운영을 잘 할 거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윤 정부에 대해 힘을 밀어주겠다는 뜻이 강한 것이 이번 출구 조사 결과에 나타난 게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인상깊게 본 지역으로는 경기도를 꼽았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 대선후보인 이재명 후보에게  5%포인트로 뒤졌던 결과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지난 대선 때 경기도에서 우리 윤석열 후보가 5% 뒤졌는데 이번에 김은혜 후보를 내세워 가장 요충지이자 격전지가 경기도라고 파악해 당력을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저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 차례 지원 유세를 다녔고 의원들도 상당한 보좌진들을 김은혜 캠프에 파견했을 정도로 당에서 총력을 기울였는데 출구조사 근소한 차이로 앞서서 저희들 노력이 통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대해선 "인천 계양을은 민주당의 텃밭이고 송영길 전 민주당 의원이 5번이나 당선된 곳"이라며 "그렇지만 저희 당에서 총력을 기울인 결과 그 차이를 많이 좁혔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총력 지원이 결과를 뒤집지 못 한 것 같다"고 했다.


호남 지지율이 10% 중반을 보인 데 대해선 "지난 대선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 득표율 면에선 대선보다 나아진 것으로 봐서 앞으로 저희 노력 여하에 따라 호남도 저희들의 공략이 가능하다, 호남 민심 얻는데 저희 노력 여하에 따라 조금 더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호남과의 동행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이 잘 해서 선전한 것이 아니라며 몸을 낮추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잘나서 국민이 우리당을 지지, 성원했다기보다는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때부터 여러 방면에서 실책을 저질렀고 그 결과 대선으로 5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며 "정권이 출범한 지 20일밖에 안 돼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표를 몰아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항상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파악해서 거기에 맞추는 정치를 하는 것이 앞으로 2년 후 총선, 그 다음 선거에서도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아주 관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희들끼리 더 겸손해지고 낮아지자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권이 정권연장에 실패하고 정권교체를 당한 건 오만해서, 불손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도 그 뜻을 헤아리고 따라가지 않고 국민의 의사와 정반대의 길을 갔기 때문에 5년만에 정권교체를 당했다. 저희가 뼈저리게 느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도 앞으로도 민심을 잘 파악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 결과가 21대 국회 후반기원(院)구성 협상에 영향이 있겠느냐'는 질문엔 "네"라며 "아무래도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국민의 뜻과 배치되게 국민의 뜻을 거슬러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악법을 추진했고 거기에다 법사위원장 직까지 (전임 원내대표들의) 합의를 파기하면서 갖고 가겠다며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고 답했다.


이어 "오만한 태도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나타났다고 보기 때문에 민주당이 진정으로 변화하고 개혁하고 쇄신한다면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 지를 다시 한번 살펴봐야 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MBN과 인터뷰에선 "특정 정당에 아주 유리한 지역에서 투표율이 좀 낮았고 접전하는 지역은 평균치 이상은 나온 것이 아닌가 봤다"며 "민주당 지지세가 강고한 40대 분들이 투표장에 좀 덜 간 것으로 파악해서, 투표율이 낮은 게 꼭 우리당이 불리한 건 아니라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압승 요인에 대해선 "경기도 김은혜, 충남 김태흠 후보처럼 인지도 높은 분들을 후보로 내세운 것이 선거전략상으로 유리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도 "윤 정부의 성공적 운영을 뒷받침해주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거 지지를 보내주신 것으로 파악한다"며 "민주당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지는 커녕 검수완박, 총리인준, 추경 지연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국민께서 다시한번 민주당에 회초리를 든 게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역대 모든 선거를 보면 오만한 정권, 오만한 정당은 반드시 국민 심판을 받았다"며 "이제 우리는 이걸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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