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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14 23: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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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뉴시스]


6·1 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 25개 구청장에 도전하는 여야 후보들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4년 전 선거에서 25곳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싹쓸이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에 이어 올해 3·9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기를 가져가면서 서울 구청장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2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들이 전날까지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구청장 '수성'과 '탈환'을 놓고 여야의 대결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를 밑거름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승리와 함께 구청장 선거에서 과반 이상인 15곳의 자리를 되찾아오겠다는 목표다. 지난 3.9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4곳에서 이긴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를 비롯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뿐 아니라 동작, 양천, 영등포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표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후보로는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전성수(서초), 강맹훈(성동), 김경호(광진), 서강석(송파) 후보와 전 국회의원 출신인 정문헌(종로), 이성헌(서대문), 정태근(성북)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인 이필형(동대문) 후보도 도전장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구청장'을 활용해 자리를 사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현역 구청장이 출마하는 곳은 14곳이다. 서양호(중구), 정원오(성동), 오승록(노원), 김미경(은평), 김수영(양천), 박준희(관악) 후보 등이 다시 선거에 뛰어들었다. 현역 구청장 중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민주당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정권 견제론'을 앞세워 방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기를 잡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승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의 '수성' 전략이 어디까지 통할지 여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던 배경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문재인 정권 출범에 따른 이른바 '문풍(文風)' 효과가 컸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 때부터 이어온 '집값 민심'과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따른 '컨벤션 효과'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보수 텃밭인 강남과 송파에서 구청장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강남에서는 민주당 정순균 구청장이 등판했고, 국민의힘은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이 후보로 나섰다. 송파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박성수 구청장과 국민의힘 서강석 후보가 대결을 벌인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역대 처음으로 강남과 송파에서 구청장을 배출해냈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상 대선보다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낮은 만큼 이번 선거의 경우 양 지지층 간 결집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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