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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10 22: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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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분명히 하며 지명철회 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 청문위원들이 보인 총체적 난맥상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권에 대한 공세 카드로 벼르던 인사청문회에서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리거나 고성으로 윽박지르는 태도로 일관한 '황당 질의'가 도리어 여론의 빈축을 산 탓이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변칙적 스펙쌓기 의혹에도 뻔뻔한 해명만 늘어놓는 한동훈 후보자를 옹호하지 말고, 이제라도 공정과 상식에 맞는 기준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주민 의원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후보자를 청문회 절차를 거친 후보자로 볼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긴 나왔었다"며 "'부적격이 아닌가'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법사위원인 김종민 의원 역시 CBS 라디오에 나와 "전체적으로 어제 인사청문회 결과를 놓고 보면 반대 입장이 강하지 않았나 싶다"며 "부적격 의견이 많은 걸로 파악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 후보자 딸의 '스펙 쌓기' 논란을 부각시키며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사실 일부 사적인 어떤 회사나 이런 데서 주최하는 시상식 같은 데서 상을 받은 케이스들이 있더라"며 "그런 케이스 경우 일부 의원들이 업무 방해 아니겠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수상내역을 제출했어야 업무방해가 성립되는 게 아니냐'고 묻자, 박 의원은 "무슨 상을 받는데 본인이 이런 이런 일을 했다든지 이런 것을 허위로 내면 업무방해가 (될 수 있다)"며 "꼭 어떤 학교에 간다기보다도 상을 받을 때도 그런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청문회 질의를 놓고 쏟아진 혹평에는 난감한 모습이다.


비상대책위원인 조응천 의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 입니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한동훈 장관 임명 강행 가능성에 대해 "어쨌든 임명할 걸로 보인다"면서 "한동훈 후보자가 상당히 영리하게 어제 청문회에서 대처를 한 점이 없지 않다"고 했다.


전날 청문회로 한 후보자가 득을 봤음을 에둘러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민 의원은 "발언을 하다 보면 약간 착오를 일으켜서 한 거지 근본적으로 이게 큰 구조 자체가 왜곡된 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고 감쌌다.


우선 최강욱 의원의 '한국 3M' 발언에 대해선 "한OO이라고 한 건 잘못 말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이제 그 사진 자체에 보면 한 후보자의 딸이 주도했던 봉사단체, 그 봉사단체의 이름이 적혀져 있다. 실제 기부했던 주체는 한국3M이라는 법인이지만 그 밑에 교육봉사 하고 피스 오브 탤런트 POT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해명했다.


김남국 의원의 '이모 교수' 발언에 대해서도 "준비 부족이라기보다는 초반에 약간 실수라고 봐야 한다"며 "김남국 의원이 이모라고 하는 것은 사실은 외숙모다. 이제 그게 친인척이다라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이모, 외숙모가 약간 헷갈렸던 것"이라고 엄호했다.


박주민 의원 역시 "몇몇 의원 분들이 자료를 조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좀 오류가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거의 대부분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뭐 학적이라든지 이런 것조차도 전혀 제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저희들이 진짜 아주 어두운 상황에서 더듬어 더듬어 나가는 상황이었는데, 대부분의 스펙쌓기 부분에 있어서 저희들이 점검을 했다고 본다"며 "그 과정에서 이제 편법이라든지 탈법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도 이어나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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