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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러시아, 24일만에 우크라 동부 돈바스 공격 개시 - 러시아, 1단계 패배 재정비후 24일만에 본격 공격 - 시리아 용병 와그너그룹, 돈바스 전투에 투입 - 우크라이나 1주일이상 버티면 승산 있어
  • 기사등록 2022-04-19 11:42:59
  • 수정 2022-04-19 14: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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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돈바스 대규모 공격 개시, 젤렌스키 "결사항전"]


푸틴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지역 점령을 실패한 후 2단계 전쟁으로 동부지역 벨트 점령을 준비해 왔는데 18일(현지시간) 결국 돈바스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을 개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지금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한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면서 “러시아군 전력 중 상당 부분이 이 전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이 엄청난 장비와 함께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시에 진입, 시가전이 시작됐다”며 “크레미나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1단계 작전'을 마무리하고 돈바스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지 24일 만이다. 러시아군은 그동안 수도 키이우 등 북부 지역에서 철수한 후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도네츠크주를 완전히 점령하기 위해 병력을 집결해 왔었다.


미국의 CNN도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시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이면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 러시아군의 공격에 결사항전 다짐하는 젤렌스키 대통령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이러한 러시아군의 돈바스 지역 전투 개시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얼마나 많은 러시아군이 그곳에 몰아닥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지킬 것이다.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뉴스쪼개기; 오늘의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즈의 시각]


이번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 공격 개시와 관련하여 눈길을 끄는 것은 돈바스 지역 전투에 시리아 병력이 대거 배치되었다는 점이다. 영국의 더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의 대표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작전을 감독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와그너 그룹 내부 소식통은 러시아 독립 언론매체 메두자에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의 유명 정치인이나 지휘관을 잡아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방 정보당국은 와그너 그룹 용병 약 1천명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와그너 그룹은 용병 5천명으로 구성돼 있고 중앙아프리카, 중동, 돈바스 지역 등의 분쟁에 러시아를 대리해 개입했으며 그 과정에 인권 침해 혐의를 많이 받았다.


특히 러시아가 과거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을 지휘했던 알렉산더 드보르니코프 장군을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으로 최근 기용했다는 것은 이번 돈바스 등 동남부지역 전투에서 러시아군이 어떤 방식으로 전쟁을 치를지를 보여준다.


드보르니코프 장군은 2015년 내전을 치르는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돕는 러시아 지원군 사령관으로 파견됐다. 러시아 훈련을 받은 시리아 내 민병대를 잘 알고 있고, 반군이 장악한 도시를 무차별 공습해 초토화하는 전략을 이끌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러시아가 돈바스 공격을 시작하자 미국은 즉각 동맹, 협력국과 대책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19일 동맹국, 협력국과 영상 회담을 한다”며 “긴밀한 공조의 일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원과 러시아에 책임을 물을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이 전투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그 첫째는 러시아군의 속도전이다. 러시아군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는 5월 9일의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까지 돈바스와 마리우폴 등의 지역을 완전 점령해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 그러한 일정에 맞추려면 최소 1주일 이내에 돈바스 지역에 대한 점령은 물론이고 마리우폴 등 남부 도시들을 완전히 장악해야 한다.


이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승부수는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러시아군은 아마도 이 지역에 대한 점령이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초조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다보면 무리수를 두게 되고, 바로 그로인해 수도 키이우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실상의 패배로 귀결될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는 러시아군이 시리아 용병집단인 와그너그룹을 활용해 어떻게 전쟁을 치르는가를 주목해야 한다. 아마도 승리를 위해서라면 아주 잔인한 방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러시아는 전쟁범죄에 대한 주저함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전쟁 방식을 눈여겨보고 반드시 이에 대한 징벌을 가해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은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면서 이들이 동남부 벨트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뉴스 한 줄 평:


“우크라이나, 버티면 이긴다! 힘내라!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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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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