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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21 22: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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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2022.01.18.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국정원은 21일 북한이 동창리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미국과 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는 방안을 협의 중인 사실도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원에서 박지원 원장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노동당 정치국은 지난 19일 회의에서 핵과 ICBM 모라토리엄(유예) 이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미국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미국과 중국·러시아 대립 격화 과정에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특히 "북한은 여러가지 압박수단 중에서도 위성발사를 명분으로 ICBM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이 대치국면 장기화도 염두하면서 앞으로 무력시위 담화전 등을 통해 긴장 정세를 조성하고 미국의 반응에 따라 추가 행동수위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북한이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체제 건재를 가시화하기 위해 김일성 탄생 110주년, 김정일 탄생 80주년 열병식을 준비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국정원 보고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2018년 폐기된 풍계리 핵실험장은 방치된 상태로 아직 특이동향은 없지만 국정원은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UN을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6000만 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사실도 국정원은 확인했다. 교황청에서도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 의원은 "북한이 코백스나 러시아, 중국 백신은 신뢰하지 않는다. 오직 미국 백신만 원하는 것 같다"며 "미국 쪽에서 유엔과 협력해서 백신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서 북한 측에 의사를 타진했고 북한측은 상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측이 받겠다, 안 받겠다 답변은 못받은 상태"라며 "그리고 로마 교황청도 북한이 수용할 의사가 있으면 제공하겠다는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또 "단둥·신의주간 북중화물열차는 1월17일 운행재개 이후 매일 1회 20량씩 수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수송품목은 의약품, 식료품, 건축자재 등 민생개선 및 건설사업물자이며 반입된 화물은 의주방역장 하역 후 소독과 자연방치과정을 거쳐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하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중열차운행의 지속 여부는 코로나 확산추이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화물열차에 이어 북중간 인적교류 재개 추진 가능성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중교역규모는 6억8000만달러로 2020년 대비 10.2% 증가했지만, 2019년에는 30억9000만 달러였다.


한편 국정원은 해외로부터의 경제안전 위협 대응 등을 위해 경제기술안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문재인정부 국정원은 완전히 개혁해서 국내정보수집금지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중단없는 개혁을 실천해 이번 대선을 정치중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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