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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19 2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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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제주시 도두동에서 바라본 동쪽 하늘 위로 지구의 그림자가 달 일부를 가리는 천문현상인 부분월식이 관측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부분월식은 3시간30분 가량 펼쳐져 580년 만에 가장 긴 월식 `우주쇼`가 될 전망이다. 다음 월식은 내년 11월8일로 예정된 개기월식이다.[사진=뉴시스]


올해 마지막 우주쇼인 부분월식이 19일 이뤄졌다. 하지만 기상여건으로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관측이 쉽지 않았다.


19일 국립과천과학관에 따르면 이날 부분월식은 최대 식분(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달 지름의 비율)이 0.978로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97%가량 가려지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시간을 보면 서울 기준으로 오후 4시 18분께 달의 왼쪽이 가려지기 시작해 달이 뜬 오후 5시 16분부터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부분월식이 최대식에 도달하는 오후 6시 2분 54초에는 달의 97%가 가려져 개기월식이 일어난 것처럼 달의 대부분이 붉은 색을 띠었다. 종료 시점은 달이 지구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나는 7시 47분이다.


또한 3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되는 580년 만에 가장 긴 월식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수도권, 부산, 대전 등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안개, 미세먼지 등 기상 여건으로 관측이 어려웠다.


월식은 지구와 달이 각자 돌다가 태양-지구-달 순서로 일직선상에 놓이면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리면서 발생한다.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월식,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다. 반면 태양-달-지구의 순서로 달이 태양을 가리면 일식이라고 한다.


개기월식은 달을 볼 수 없을 거 같지만 볼 수 있다. 태양광 중 파장이 긴 붉은빛이 대기권을 통과해 지구 그림자 뒤의 달을 비춰 평소의 색과 달리 붉게 보이게 된다. 개기월식이 블러드문(Blood Moon, 레드문, 적월현상, 붉은 달)이라는 별칭이 붙은 건 이 때문이다. 이번 부분월식은 개기월식에 준하게 달이 지구에 97%나 가려져 이례적으로 붉은 색을 띠었다. 통상적으로 부분월식일 때는 달 색깔이 평소와 같다.


월식은 평균적으로 6개월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 다음 월식은 내년 11월 8일에 개기월식으로 일어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부분월식에 대한 대면관측행사를 포함한 '온앤오프 부분월식 특별관측회'를 개최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인 '과학관 TV'를 통해 부분월식 관측이 용이한 동해안 지역에서의 실시간 영상을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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