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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문재인은 미국산 앵무새...철면피에 경악“ 2021-03-30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사진=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발언에 “미국산 앵무새”라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맹비난했다.


김여정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한 연설과 지난해 7월 23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한 발언을 대조하며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시험을 놓고 저들이 한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 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이어 “나는 분계선 너머 남녘땅에서 울려나오는 잡다한 소리들에 접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면서 “특히 ‘남조선 집권자’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리에 대해 뭐라고 할 때가 더욱 그렇다”고 했다. 


김여정은 그러면서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는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며 “자가당착이라고 해야 할까, 자승자박이라고 해야 할까,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 해줘도 노엽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이번 담화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 명의로 발표해 현재 선전선동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어제(25일)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를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는 "소총 한 자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절에 창설돼 이제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저는 정부 출범 직후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미 미사일 지침을 개정함으로써 탄도미사일 탑재 중량 제한을 해제했다"며 "국방과학연구소는 이제 한계 없이 몇 십 배 높은 위력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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