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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북한 정찰총국 해커 3명 기소 "총 대신 키보드 사용한 국제 은행강도" 2021-02-18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미 법무부 빌딩 [사진=위키디피아]


미국 법무부가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 13억 달러 이상의 화폐와 가상화폐 탈취 시도, 사이버 공격과 악성 암호화폐 앱 개발과 배포 등 다양한 범죄 공모에 가담한 혐의라고 미국의소리(VOA)가 1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17일 전 세계에서 발생한 다양한 사이버 공격과 금융범죄 등과 관련해 북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3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자행하고 전 세계 금융기관과 기업들로부터 13억 달러가 넘는 화폐와 가상화폐를 훔치거나 빼앗으려고 시도하는 등 다양한 범죄 공모에 가담한 혐의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여러 악성 암호화폐 앱을 개발해 배포했으며,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마케팅 관련 사기를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법무부가 지난해 12월에 제출하고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인물은 전창혁과 김일, 박진혁 등 3명이다.


이들은 2014년 11월 소니영화사에 대한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공격을 자행했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또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2.0을 만드는 등 랜섬웨어 공격에도 가담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타이완, 멕시코, 몰타, 아프리카 등의 은행에서 12억 달러 이상을 훔치려 시도했고, 2017년 12월 슬로베니아 가상화폐 회사로부터 7천500만 달러 등 수많은 회사를 겨냥해 가상화폐를 훔쳤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기소가 소니영화사에 대한 공격과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등과 관련해 2018년 기소한 사건에 2명의 피고를 더 추가해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진혁의 경우 소니영화사와 방글라데시 금융기관, 워너크라이 등 다수의 해킹 공격에 연루된 혐의로 2018년에 이미 기소됐다.


법무부는 이번에 기소된 3명이 해킹범죄에 관여하고 있는 북한 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북한 군 해킹조직은 라자루스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존 디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총 보다 키보드를 사용하고 현금 자루 대신 암호화폐의 디지털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의 대표적인 은행강도”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폴 어베이트 부국장은 FBI는 자금을 동결하고 해킹 공모에 책임이 있는 자들을 기소함으로써 북한의 사이버범죄 활동에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와는 별도로 캐나다계 미국인 한 명이 돈세탁 계획에 연루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시인하고, 북한 해커들이 지휘하는 ATM 현금화 작전과 사이버 은행강도 등 여러 범죄 계획을 위한 돈세탁에 관여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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