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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칼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회장이 던지는 기쁜 소식 2021-02-10
이영일 rh201@hanmail.net


▲ 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진=뉴시스]


2월 9일 아침 조간신문의 1면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창업자인 김범수 씨가 앞으로 자기 재산의 절반가량인 5조 원 상당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수조 원 단위의 개인재산을 한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겠다는 뉴스는 내 생애에 처음 듣는 뉴스다.


기부문화가 취약한 한국 사회에서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은 거액을 사회에 내놓는 기업인이 탄생했다는 것은 정말 감축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 19의 재앙 속에서 즐거움 없이 설 명절을 맞는 우리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겠는가.


또 오늘 보도에서 특히 관심이 끌리는 것은 기부금을 특정 자선단체에 덜컹 내놓으면서 그 돈의 활용을 자선단체의 임의에 맡기는 방식을 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범수 회장은 카카오 그룹이 우리사회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으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연구하여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성공한 기업이 자기가 할 일은 돈만 자선사업에 내놓는 것으로 족하다는 낡은 방식을 버리고 기부금품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진정성이 마음에 닿았다. 흙수저 창업자에게서만 기대할 수 있는 강점 같다.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하여 해결할 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2007년 출간된 우석훈의 에세이 '88만원 세대'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개인주의,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이 누적되는 시대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때 권면되었던 ‘근면, 자조’ 대신에 ‘소통과 연대’가 강조되는 시대의 흐름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카카오 그룹이 창조, 발전, 도약을 꿈꾸지만 그것을 이룩하는데 꼭 필요한 인적, 경제적 네트위크 형성이 어려워 좌절하는 젊은이들에게 네트워킹의 길을 열어주는 백그라운드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흙수저들이 믿고 의지할 파트너십을 카카오 그룹이 발휘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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