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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보] 두 항공모함이 나란히.... 입다문 중국 니미츠-루스벨트 항모전단, 남중국해서 연합훈련 2021-02-10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작전을 펼친 니미츠 항모와 루스벨트 항모 [사진=미 해군]


[두 항공모함이 남중국해에서 나란히... 군사훈련까지 실시]


지난 6일 말라카 해협을 통해 남중국해에 진입했던 니미츠 항공모함(USS Nimitz, CVN-68) 전단과 괌을 출항한 루스벨트 항공모함(USS Theodore Roosevelt, CVN 71) 전단이 9일 남중국해에서 만나 나란히 항해하면서 연합 작전까지 벌이는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우리 신문이 지난 ’군사정보‘ 보도에서 두 항공모함이 연합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예상했었는데 그대로 작전이 진행된 것이다.


*관련기사: [군사정보] 중국 긴장케한 니미츠 항모의 움직임(2월 8일)

*관련영상: [Why Times 군사정보] 중국 긴장케한 니미츠 항모의 움직임(2월 8일)


미 해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두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들이 중국의 방해가 심한 지역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작전할 수 있는 미 해군의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두 그룹의 항공모함 전단이 나란히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극히 드물다. 물론 최근들어 그러한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2001년 이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총 9차례만 있었을 뿐이다.


지난해 7월에도 니미츠 항모전단과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서 만나 공동 작전을 펼친 바 있다.


미 해군의 이러한 대규모 작전은 2016년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의 90% 가까이를 자신들의 내해(內海)로 주장하는 중국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두 항공모함의 연합작전은 초 대규모의 ’항행의 자유‘ 작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일과 6일, 존 S. 매케인함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지 불과 3일만에 또다시 미 해군이 이번에는 중국이 경악할만한 초 대규모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이다.


이에 대해 루스벨트 항공모함의 더그 베리시모 (Doug Verissimo) 사령관은 “두 항공모함이 이렇게 작전을 함께 하는 것은 엄청나게 가치있는 일”이라면서 “이런 작전을 통해 인도-태평양지역에서의 평화를 해치는 중국의 도전에 대처하고 이를 위한 전술적 훈련을 함으로써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니미츠 항공모함 전단의 짐 커크(Jim Kirk) 사령관도 “이번 훈련을 통해 인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동시에 추구하고 더불어 이를 위한 집단 전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국제법에 따라 해양에서의 합법적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니미츠 항모전단에는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 프린스톤(Princeton)과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스테렛(Sterett)이 함께 했으며, 루스벨트 항모전단에는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 벙커힐과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러셀(Russel), USS 존 핀(John Finn)이 함께 했다.


[두 항모전단 훈련중 일어났던 일들]


*미 해군, 합동 훈련장면 공개


한편 미 해군은 이번 니미츠 전단과 레이건 전단의 합동 작전 모습을 사진을 통해 공개했다.


▲ 니미츠 항모전단에서 전투기들이 발진하는 훈련 장면 [사진=미 해군]


우선 니미츠 항모전단에서 전투기들이 발진하는 훈련 장면이 공개됐다. 그 뒤로 순양함과 구축함이 뒤따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갑판에서 C-2A 그레이하운드를 출격시키는 장면 [사진=미 해군]


이어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갑판에서 C-2A 그레이하운드를 출격시키는 장면도 공개했다.


▲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갑판에서 MH-60S Sea Hawk가 착륙하는 장면 [사진=미 해군]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갑판에서 MH-60S Sea Hawk가 착륙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이 사진에서는 바로 옆에 니미츠 항모전단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니미츠 항공모함과 루스벨트 항공모함에서만 훈련이 진행된 것이 아니라 이 항모들을 따르는 순양함과 구축함에서도 동시에 훈련이 진행됐다. 미 해군은 트위터를 통해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구축함 존 핀에서 동시에 훈련하는 장면 4가지를 공개했다.



특히 미 해군의 정보사령부는 남중국해에서 두 항공모함이 작전하는 4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하늘을 나는 10대의 전투기 사진을 비롯해 항모전단을 따르는 구축함, 그리고 발진하는 전투기와 그 뒤로 보이는 니미츠 항모, 마지막으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니미츠 항모의 모습까지 공개했다.


*B-1B 전략폭격기도 이번 훈련에 참여, 무력과시


이번 니미츠 항모전단과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합동 작전에 B-1B 전략폭격기도 함께 해 중국을 움찔하게 만들었다.


▲ [자료=듀안당]


군사전문가인 듀안당은 8일, B-1B 전략폭격기가 Aero India 21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니미츠 항공모함 전단과 만나 훈련에 참여한 뒤, 미 본토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는 언론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특이한 행적이라 할 수 있다.


▲ 베이징대학의 SCS Probing Initiative는 “니미츠 항모전단과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합동 작전에 오키나와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최소 8대 이상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항적을 9일 공개했다. [사진=SCS PI]


*오키나와에서 발진한 전투기도 훈련에 참여


한편 중국 공산당이 민간기관으로 위장해 운영하는 베이징대학의 SCS Probing Initiative는 “니미츠 항모전단과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합동 작전에 오키나와에서 출격한 전투기가 최소 8대 이상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항적을 9일 공개했다.


이 단체에서 밝힌 전투기의 훈련 위치는 스카보로 암초에서 남쪽으로 약 100해리 떨어진 곳이다.


[중국 외교부, 두 항모 훈련에 대해 의례적 반박만...]


한편 니미츠 항모전단과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남중국해에서의 합동 훈련에 대해 중국 외교부 왕웬빈 대변인은 9일, “두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로이터 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해 “미국이 자주 전투기를 남중국해로 보내 힘을 과시하는데, 이는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국가의 주권과 안보를 굳건히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는 극히 원론적 답변만 했다. 심지어 루스벨트 항모나 니미츠 항모의 이름조차 말하지 않았다.


사실상 니미츠 항모전단과 루스벨트 항모전단의 합동 훈련에 대해 입을 꾹 다문 것이다.


[니미츠함, 훈련 마치고 본국으로 귀환]


9일 루스벨트 항모전단과 엄청난 위용을 과시하며 작전을 수행했던 니미츠 항모전단은 미 본토 워싱턴 브레머턴(Bremerton, Wash.)으로 귀환한다고 미 해군은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 27일(현지시간) 모항을 떠난지 거의 250여 일만에 돌아가는 것이다.


▲ [사진=마린트래픽]


선박 항로 추적 사이트인 마린트래픽이 밝힌 바에 따르면 니미츠 항모전단은 10일 오전 현재 필리핀의 바탕가스와 민도르섬 사이의 해협을 지나 마린두테섬 인근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해역을 지나면 곧바로 괌 방향으로 항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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