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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보] 대만의 ‘독 전갈 전략’, '만개의 검, 완젠탄“ 국산 IDF 징궈하오에 '완젠탄' 공대지 미사일 장착 시작 2021-01-30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지난해 9월 차이잉원 총통의 펑후 제도 방문시 공개됐던 완젠탄두 [사진=대만중앙통신]


[대만의 대 중국 반격 전략, ‘독전갈 작전계획’]


대만에는 중국의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반격을 위한 ‘독 전갈(두셰, 毒蝎) 작전계획’이 있다. 오래 전인 2003년부터 수립되어 운용되고 있으니 이미 대만의 기본 작전 계획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그리고 매년 이 전략의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중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즉시 반격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대만의 독전갈 작전 계획은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신속 대응군, 스텔스 미사일 장착한 해군 작전 능력 강화, 공군 전투 능력 강화, 공정부대 공급대비 능력 강화 등의 핵심으로, 중국 공산당군의 공격이 오면 즉각 격퇴함은 물론이고 유사시 중국의 10개 주요 도시를 즉시 공격하는 계획도 함께 가지고 있다.


대만의 이러한 공격 대상에 해당하는 도시는 ▲경제가 발달한 중국 연해의 인구집중 도시 ▲베이징 등 정치·군사 중심지 ▲주요 산업시설 지역 ▲군사시설 지역 ▲방송·통신기지 등이 대상인데 구체적으로 광저우 선전 홍콩 베이징 상하이 난징 다롄 샤먼 칭다오 톈진 등 10개 도시를 꼽고 있다.


[‘독전갈’ 계획의 핵심, 완젠탄]


이러한 중국 대도시 반격의 핵심 전략으로 수행되는 대만의 비밀병기가 바로 ‘완젠탄(萬劍彈) 미사일’이다.


완젠탄이란 원래 유사시 타이완해협 너머에 있는 중국군 공군기지들의 활주로 및 격납고를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집속탄 즉 자탄을 내장하고 있어 ‘만(萬)개의 검’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100여 개의 집속탄 탄두를 달고 있어 비행장 공격 시 활주로에 분화구 수십 개를 만들어 무용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국방부는 유사시 대만국산전투기 IDF 징궈하오(IDF 經國號)가 대만해협 부근에서 완젠탄 미사일을 발사해 중국 동남부 연안 미사일 기지, 군사 비행장, 군 집결지, 레이더기지 등을 강타하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16 전투기에 운용이 가능한 공대지 유도무기 제이쏘우(JSOW)급 무기인 완젠탄은 2010년 개발 성공해 2015년 양산과 동시에 실전 배치했다.


터보팬 엔진이 장착된 완젠탄은 GPS와 관성항법유도장치에 더해 특수한 유도방식까지 적용해 명중률을 대폭 높였으며, 길이는 4m 정도된다.


중국도 두려워할 수 있는 이 완젠탄은 지난 11월 12일 동부 타이둥(台東)의 즈항(志航)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국산전투기 IDF 징궈하오(IDF 經國號)가 남동쪽 공역에서 완젠탄(萬劍彈)의 공중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사용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200km인 양산형으로 이미 여러 차례 대만 공군의 '최종 작전 사격 검증'을 통과했다고 자유시보 등이 전했다.


대만의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은 이 완젠탄의 사정거리를 400km로 늘리는 완젠탄 미사일의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


▲ 완젠탄을 장착한 IDF 징궈하오 전투기 [사진=대만중앙통신]


그런데 이번에 완젠탄이 대만에서 다시 화제로 떠오른 이유는 지난 1월 26일(현지시간) 대만군은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절에 앞서, 대만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타이난 공군기지에서 운용중인 IDF 징궈하오(IDF 經國號) 전투기 부대를 공개하면서부터다.


대만군의 강화된 국방력을 공개하는 이 행사에서 대만 국산전투기 IDF 징궈하오에 완젠탄(萬劍彈)이 장착되어 있었고, 이 완젠탄이 중국의 요새를 무너뜨릴 수 있는 핵심 무기로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행사를 열기 직전인 23일과 24일에 25대가 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투기와 정찰기가 대만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해 중국과 대만간의 위기가 한층 고조된 상황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이 완젠탄(萬劍彈)이 IDF 징궈하오에 장착되었다는 점이다. IDF 징궈하오는 그동안 국산 공대공 미사일만 운용했고 지상 공격에 사용되는 공대지 미사일이 없었다. 그런데 대만의 국방과학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이 사거리 200km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완젠(萬劍)’을 개발해 이젠 대만해협 맞은 편에 위치한 연안 그리고 내륙에 위치한 중국의 주요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IDF 징궈하오는 펑후(澎湖) 제도에 있는 마궁비행장에 위치한 대만 공군 텐쥐(天駒)부대에 소속되어 있다. 펑후 제도는 대만해협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사시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할 때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전략요충지이다.


유사시 IDF 징궈하오 전투기가 타이완해협 중간선에서 완젠탄을 발사할 경우, 푸젠성과 광동성에 위치한 중국군 공군기지뿐만 아니라 대도시까지 공격할 수 있어 중국에게 매우 위협적인 무기로 손꼽힌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해 9월 22일 공군 1호기를 타고 펑후 제도를 찾아 대만군 육해공군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당시에 차이 총통이 펑후제도의 텐쥐부대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IDF 징궈하오 전투기에 완젠탄을 장착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격납고에서는 중국을 향한 완젠탄을 대거 전시해 큰 이슈가 되었었다.


[대만, 중국판 GPS '베이더우' 대항 비밀 전략도 수립]


대만은 이와 함께 중국판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에 대항하는 비밀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지난해 7월 말 미국의 GPS에 대항마 격인 베이더우를 공식 출범시킴에 따라 중국군의 지상 기지국을 공격할 수 있는 완젠탄(萬劍彈) 미사일과 주파수 교란 방식으로 베이더우의 정확도를 떨어뜨려 탄도미사일의 정확도를 낮추는 전략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대만군의 한 장성급 관계자는 완젠탄 미사일을 장착한 대만 국산전투기 IDF 징궈하오가 중국군의 지상 기지국과 통제센터를 공격하는 '하드 킬'(hard kill)과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의 GPS 간섭 시스템을 이용하는 베이더우 간섭 차량 등을 이용해 무력화 하는 '소프트 킬'(soft KILL)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쟁시 3군을 지휘할 수 있는 북부 타이베이 다즈(大直)의 헝산(衡山) 지휘소, 동부 화롄(花蓮)의 자산(佳山) 기지 등 중요 군사시설에도 소프트 킬 관련 장비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그동안 미국의 GPS를 이용해 '항공모함 킬러' 둥펑(東風·DF)-26B와 둥펑-21D 등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더라도 미국 측의 GPS의 신호 조작으로 목표범위를 벗어나는 일이 종종 발생한 바 있으나 중국이 이젠 자체적으로 개발한 배이더우 항법장치를 활용하게 되면 미군의 간섭을 그만큼 줄일 수 있게 된다.


실제 1996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 중국이 대만 해역으로 발사한 3발의 미사일 중 2발이 목표 범위를 완전히 벗어난 적이 있었는데 이는 미국 측의 GPS의 신호 조작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GPS를 사용하지 않고 중국만의 베이더우 시스템을 쓰더라도 대만이 이에 대해서도 소프트킬 관련 장비로 중국군의 미사일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국이 그동안 독자적으로 GPS를 구축하기 위해 90억 달러(약 10조4천억 원)를 들였고, 지난 2000년 베이더우 1호 첫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지난 6월 하순까지 총 55기를 쏘아 올렸지만 대만은 이마저도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만이 그만큼 중국의 속성을 제대로 알고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대만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국방력을 갖춘 중국이 대만을 함부로 손볼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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