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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부길의 행복칼럼 002] 꿈을 포기하는 어리석음 2021-01-08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추부길의 행복칼럼 002] 꿈을 포기하는 어리석음 17세기 스페인 작가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풍자소설 『돈키호테(Don Quixote)』를 각색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 “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야말로 이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듯 보이는데 이보다 더 미친 짓은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경구가 다시 내 마음을 다잡는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 가운데 하나가 바로 꿈을 접는 일이다. “에이, 이젠 나이도 있는데...”하면서 아예 꿈을 펼쳐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나이 60이 넘어가면서 인생도 이젠 마무리할 시간이라는 묘한 체념들이 넘쳐난다.

문제는 그렇게 꿈을 접음으로 인해 노화는 더 빨라지고 인생의 의미 또한 사라지게 만든다는 점이다. 꿈이 없는 인생은 존재의 의미도 사라지고 당연히 자존감도 낮아진다. 그렇게 스스로의 가치를 격하시키는 마음의 생각이 육체의 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어찌 나이든 사람만 그럴까?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서도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이들을 너무나 쉽게 만난다. 그래서 도전해 보려 하지 않는다. 그저 닥치는대로 대충 때우고 또 “어떻게 되겠지”하는 막연함으로 하루 하루의 시간을 채워간다.

세상은 미쳐 돌아가는데 아예 풀죽은 사람마냥 모든 꿈을 마음 속 깊이 접어 버린 채 등 돌리고 있으니 그 인생이 어찌 의미가 있을 수 있겠는가?

세상이 이렇게 미쳐 돌아갈수록 그 안에 사는 우리는 흔들림 없이 똑바로 앞을 쳐다봐야 한다. 자신의 꿈을 점검하고 또 되새기면서 뚜벅뚜벅 전진을 해 나아가야 한다. 이는 꿈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것도 간절한 꿈이어야 한다. 소망이라도 좋다. 내 인생을 걸만한 뭔가의 의미를 찾고 그 안에서 인생의 기쁨과 감격을 누릴 수 있는 뭔가를 마음에 불씨로 저장해 두어야 한다. 그래야 미쳐 날뛰는 세상에서 거센 바람을 정면으로 부딪치며 살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꿈을 품어야 간절함도 생겨난다. 그 간절함을 우리는 ‘헝그리정신’이라 부른다. 어쩌면 헝그리 정신이라는 그 가난한 마음이 우리를 부유케 하는 원동력이 된다. 마음이 가난했기에 감사를 고백할 수 있고, 마음을 내려 놀았기 때문에 세상이 누릴 수 없는 행복함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사람이란 본디 풍요로울 때 더 연약해지고 삶의 의미도 사라진다. 넘쳐남이 오히려 삶을 빈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망하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 사람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채워주는 것이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지름길은 국민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것이라 말하는 것이다.

부족함이 있어야 도전해 볼 생각도 나게 되고 거슬러 올라갈 용기도 생겨난다. 그래서 부족함이 그 인생을 오히려 빛나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실패에 연연하지 말고 무너졌기에 다시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이를 위해 날마다 꿈을 키워야 한다. 그것도 간절함이 있는 꿈을 말이다.

절대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 뭔가 너무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삶의 브레이크를 작동할 때다. 다시 돌아보고 내가 원래 꾸었던 꿈의 좌표에서 흐트러지지 않았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더불어 뭔가 내 생각보다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할 때 그 넘치는 것들을 쌓아두려 말고 자꾸 비우는 훈련도 해야 한다. 비워야 간절함도 다시 생겨나고 꿈도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 안주하는 것 같이 어리석은 삶은 없다. 그래서 “내일의 성공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오늘의 성공”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헝그리정신이라는 간절함과 도전하려는 미래의 꿈이 결합될 때 우리의 삶은 정말 멋진 인생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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