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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공포에 빠진 김정은, 北코로나 어떻길래? 지난 7월, 김정은도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시인했다! 2020-11-29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김정은이 코로나 포비아에 빠져 있다. [사진=CNN 캡쳐]


[코로나 공포에 이상해진 김정은, 이상행동까지...]


김정은이 그야말로 이상행동을 보이고있다. 코로나 공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선 지금 환율 급락했다는 이유로 평양 거물 환전상을 처형하고, 바닷물이 코로나로 오염되는 데 대한 우려로 북한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 생산을 금지했다고 한다.”


지난 27일 국가정보원의 국정현안보고 직후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한 내용이다.


하 의원은 이어 “무역 제재와 코로나19, 수해로 인해 ‘삼중고’를 겪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간 비합리적 대응을 하고 있다. 과잉 분노 표출이 있고,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8월 신의주 세관에서 한국산 물자반입을 한 핵심 간부가 처형된 적도 있고, 중국이 지원한 쌀 11만톤을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반입하지 않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하태경 의원은 특히 북한 당국이 어업과 소금 생산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바닷물이 코로나19에 오염될까 봐 고기 못 잡게 하고, 염전 못 하게 했다는 얘기”라며 “이건 약간 좀 심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역 봉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양강도 북·중 접경지대인 혜산시가 외화 밀반입 유통이 적발돼 봉쇄된 이후, 5일에는 나선시, 6일에는 남포시가 봉쇄되었으며, 급기야 20일엔 평양시까지 잇따라 봉쇄됐다. 또 지난 21일엔 자강도가 조미료 밀수 적발을 이유로 봉쇄되기도 했다.


이러한 국경 및 지역 봉쇄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만만치 않다.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중국에서 물자반입이 중단되면서 설탕·조미료·식료품 가격이 4배나 급등”했으며 “가격이 오르니 밀수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만6500원 선이었던 조미료는 7만5900원으로, 연초 1㎏에 6000원대였던 설탕은 2만7800원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김정은 집권 이후 산업가동률이 최저수준이고, 쌀생산량도 올해 20만톤 감소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금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역 제재와 코로나19, 수해로 인한 3중고가 북한을 덮치면서 북한 내부에서는 위기를 강조하는 용어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분석이다.


“최악의 역경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지난 9일에는 혹독한 격난, 그 다음 18일에는 전대미문의 고난이라는 식으로 표현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김정은도 아주 민감해져서 “지난 10월 핵심 간부가 방역 규정을 이행하지 않고 신의주에서 물자반입을 했다고 처벌하고 심지어 처형한 사례도 있는데, 이는 김정은이 비이성적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과잉 분노 표출이 있으며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국정원의 평가다.


특히 가장 상식적이지 않은 김정은의 대응 가운데 하나는 환전상의 처형인데, 이는 달러를 사용함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전면 금지한데서 드러난다. 이로 말미암아 북한 환율이 급락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그런데 이 와중에 몰래 달러화를 환전했다고 환전상을 전격 처형시켜 버린 것이다. 핑계는 물론 “북한 환율이 불안정하다”는 이유를 댔지만 이것이야말로 “코로나에 대한 무지, 공포로 대응을 굉장히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으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확산, 김정은도 시인했다!]


지금 북한 내부에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사회문제인지는 북한내 선전매체들을 보면 된다. 북한 매체들은 연일 해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확산되고 있는지를 보도하면서 북한 내부의 방역상황을 수시로 알리고 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북한 내에 확진자가 1명도 없다. 그러나 그러한 북한의 주장을 곧이 곧대로 믿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 절대비밀 지정 문건 `김정은동지께서 7월25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하신 말씀` 의 표지. [사진= 아시아프레스]


일본의 북한 전문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10월 23일 “김정은이 스스로 코로나 발생을 시인했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 10월 10일의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에서 “"한명의 악성비루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주셔서 정말 고맙다. 세상을 무섭게 휩쓸고 있는 몹쓸 전염병으로부터 이 나라의 모든 이들을 끝끝내 지켜냈다”면서 ‘코로나 감염 제로’를 주장했지만, 이 행사를 77일 앞둔 지난 7월 25일 긴급 소집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김정은은 정반대의 발언을 한 바 있다는 것이 아시아프레스의 보도내용이다.


▲ 7월25일의 당회의에서 김정은의 발언 `신형코로나비루스가 들어오는것을 끝내 차단하지 못한것으로..`라고 했다. [사진= 아시아프레스]


이 매체의 이시마루 지로가 입수한, ‘절대비밀’로 지정된 내부 문건인 “7월 25일 회의에서의 김정은 동지의 말씀”에는 “지난 6개월간 전국적으로 각 방면에서 강력한 비상방역대책들을 강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내에 신형코로나비루스가 들어오는 것을 끝내 차단하지 못한 것”이라는 문구가 명기되어 있었다. 이는 제한된 간부만 열람할 수 있는 7쪽짜리 비공개 문서다.


이런 내용도 있다.


“우리 국가는 지금 상상해보는 것마저도 끔찍했던 위험한 보건위기 상황에 현실적으로 직면하였습니다.”


“우리는 끝끝내 전세계가 아우성을 치는 치명적인 악성비루스와 직접 맞다들었지만 낙담과 우려와 공포를 불태워 백배의 신심과 무거운 책임감을 굳게 갖고 당 중앙의 지시를 관철하는데 있어 무한한 충실성을 발휘해야 하며, 당중앙의 두리에 일치단결하여 오늘의 방역전에서 반드시 승리자가 되여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김정은이 10월 10일의 코로나 승리선언 이전 최소 3개월 전에는 북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여, 김정은 스스로가 그것을 인정하고 있었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렇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북한 내부 창궐을 인정한 바로 그 다음 날인 26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 매체들은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의 윤곽을 보도했다. 남한에 사는 탈북 남성이 19일 군사분계선을 헤엄쳐 넘어와 개성시에 침입했는데, 그에게 코로나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한 내에서의 코로나 감염을 인정한 최고 지도자의 발언은 전혀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는 남한에 사는 탈북 남성의 침투사건 발생 6일 동안 북한 당국은 남한 침입자가 나타난 것을 기화로 삼아 북한 내부에 코로나 감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공개할 것인지 검토에 들어갔지만 결국 이를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 산케이신문의 지난 4월 26일자 1면


이와 별개로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지난 4월 26일 북한군 출신자로 구성된 한국의 탈북자단체인 '북조선인민해방전선'이 입수한 북한의 코로나19 현황을 정리한 간부 대상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67명, 의심환자가 5만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10일 현재 북한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중인 사람이 4만8528명, 사망자는 267명에 달하는데, 나진(격리자 6355명·사망자 20명), 신의주(2426명·51명), 함흥(3218명·17명), 청진(5481명·13명) 등 중국 국경에서 가까운 지역이나 무역항에 의심환자와 사망자가 집중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에서 이동이 제한돼 있는 평양에서도 125명이 격리조치됐고, 5명이 사망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김정은이 4월 들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시아프레스의 보도내용과 '북조선인민해방전선'의 폭로 내용은 그대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아무런 대책이 없는 북한]


현재 북한은 코로나 19에 대한 뾰쪽한 대책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북한 당국은 밖으로는 봉쇄, 안으로는 '의심스러우면 격리'라는 강권적 방식으로 이 위기를 대처해 가고 있다.


“북한의 열악한 방역・위생환경을 김정은은 잘 이해하고 있으며, 강력한 전염병이 유입되어 혹시라도 수도인 평양과 인민군, 건설 동원 조직 등으로 퍼지게 되면 자력으로 손쓸 방법이 없고 나아가 체제까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것이 ‘이시마루 지로’의 분석이다.


그래서 북한은 일단 '의심스러우면 격리'라는 거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나온 것만으로, 가족과 이웃 주민을 통째로 3주 정도나 외출을 금지하고 24시간 감시를 세워 일대를 봉쇄하는 삼엄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경 봉쇄와 무리한 격리의 부작용으로 생활이 궁핍한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존의 통제 질서에 머물러서는 생활이 어렵겠다고 판단한 도시 주민 중에는 직장을 이탈하고 산에서 화전을 일구거나, 방랑, 매춘 등의 '일탈 행위'가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 국경에서는 국경을 넘어 밀수에 나선 사람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시마루 지로’는 북부 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를 인용해 "당국은 중국에서 코로나가 들어오니까 철저히 경계하라고 말하지만, 생계가 어려워진 인민이 중국으로 도망가는 것을 막는 게 진짜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극단적인 방역대책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국경에 진입하는 모든 사람들을 사살한다”는 포고문이다.


▲ 입수한 포고문. 제목은 《북부국경봉쇄작전에 저해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데 대하여》. 2020년 8월 말, [사진= 아시아프레스]


지난 8월 25일, 중국 국경 지역의 역이나 공공장소에 사회안전성(경찰) 명의의 포고문이 붙었다.


이 포고문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안전성은 공화국정부의 위임에 따라 북부국경일대의 지역적 특성에 맞게 완충지대를 정하고 이 지대에서 비상방역규률과 질서를 더욱 엄격히 세워 재앙을 몰아올수 있는 대류행전염병을 결정적으로 막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포고한다.”


1.국경봉쇄선으로부터 1~2km계선에 완충지대를 설정할것이다.


- 모든 공민들은 설정된 완충지대에 비법출입하는 행위를 절대로 하지 말것이다.

- 기관, 기업소, 단체와 공민들은 완충지대안으로 조직적인 승인없이 인원출입과 물자들을 수송하는 행위를 하지 말것이다.


2.국경차단물에 련한(잇닿은) 도로, 철길들에서는 야간에 인원과 륜전(차량)기재들의 통행을 금지할 것이다.


3.북부국경일대에서 설정된 규률과 질서를 어기고 완충지대에 비조직적으로 들어갔거나 도로, 철길에 련한 국경차단물에 접근한 인원과 짐승에 대하여서는 무조건 사격한다. 이외에 압록강, 두만강의 우리측 강안에 침입한 대상과 짐승은 예고없이 사격한다.


4.모든 기관, 기업소, 단체와 공민들은 대류행성전염병의 류입을 막기 위하여 북부국경일대에 설정한 행동질서를 엄격히 지켜 조국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사수하도록 할 것이다.


▲ 입수한 포고문. 제목은 《북부국경봉쇄작전에 저해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데 대하여》. 2020년 8월 말, [사진= 아시아프레스]


이렇다보니 중국과 연해 있는 국경지역 도시민들은 그야말로 매일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살아간다.


북부의 양강도 중심 도시인 혜산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 의혹이 있다고 하여, 11월 2일부터 시작된 시 전체에 대한 봉쇄가 21일 해제됐다고 역시 아시아프레스가 전했다. 혜산시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국경을 접하는데, 지난달 말 밀수사건이 적발돼 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2일부터 강력한 봉쇄조치가 취해졌었다.


주민은 일체의 외출이 금지되고 시장도 폐쇄되었다. 옆집에 가지도, 출근도 못하고 경제활동이 정지돼 있었다. 심지어 노인 가구 등 음식의 입수가 어려워진 빈곤층 가운데 아사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혜산 현지의 상황에 대해 아시아프레스의 현지 협력자는 “나도 이대로 굶어죽는 줄 알았다. 지금은 시장도 평상시와 같이 재개되었다. 중국 국경선에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고 야간 통행금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기는 거의 들어오지 않고 휴대전화도 충전할 수 없는 형편이다”라고 전해 왔다.


혜산시는 봉쇄가 풀렸지만 발단이 된 밀수 사건에 연루된 국경경비대 군관 2명과 군인 2명이 최근 총살되었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전했다. 이들에 대한 총살은 평양에서 내려온 국가보위성의 주도하에 련봉비행장에서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혜산시에 대한 주민 통제로 인해 중국 지린성의 창바이현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밀수 행위로 중국에서 코로나가 유입됐다며 혜산시에서 봉쇄가 시작된 것에 대해 “중국측에서는 북한 내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며 10일부터 주민에 대한 코로나 검사가 시작됐다”고 창바이현 주민은 20일 밝혔다.


한편 중국 국경 인근의 자강도 위원군도 16일부터 1개월간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고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 일본판이 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북한 당국은 지역 봉쇄를 위원군을 넘어 자강도 전역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모든 부문에서 방역조치들을 철저히 엄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 나라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국가적인 방역조치들을 엄수하기 위한 사업을 더욱 강도높이 전개하고 있다”면서 “중앙비상방역부문에서는 날로 악화되는 대류행 전염병 전파상황과 변화되는 계절적 조건에 대처하여 검사검역 등 모든 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빈틈과 공간을 찾고 앞질러 대책하며 강철같은 방역체계와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일군들과 근로자들, 주민들이 방역의 주체가 되여 자각적 일치성과 헌신성을 발휘하도록 사상교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필사적이다.


그러면서도 북한 내부의 코로나 상황을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고 “코로나에 대한 무지로 외국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고 있다. 도움을 받지 않는다면 더욱 악화될 것이고. 대신 백신 회사나 치료제 회사들을 계속 해킹해서 범죄적 방법으로 코로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진단이다..


지금 북한은 이렇게 코로나 방역 비상 상황을 펼치고 있는데 결국 핵심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평양시 침투를 막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김정은의 코로나 공포, 도대체 왜?]


지금 북한 내부의 코로나 방역 및 관련 대응을 보면 그야말로 비정상적이고 너무나도 무지한 대응을 하고 있다. 차라리 외국에 손을 벌려 도움을 받으면 어느 정도 제대로된 대응을 할 수 있을텐데 김정은이 앞장서 결사적으로 막고 있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왜 저렇게 코로나에 대해 극도의 공포심을 가지고 대할까?


김정은은 코로나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독살이나 여타 바이러스로 인한 자신의 건강 염려증 때문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민감하다. 그 이유는 결국 김정은의 건강 때문이다.


김정은은 나이는 36세이지만 신체적 질병은 70대나 가지고 있을 성인병들을 포함해 심각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다. 1m70㎝ 남짓한 키에 140㎏이니 어떤 상황인지 금방 짐작이 갈 것이다. 만약 김정은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하기만 한다면 살아난다는 보장이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포함해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김정은도 그야말로 코로나 공포에 질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올 초 할아버지인 김일성 생일 참배도 빠진 채 은둔하고 집권 후 처음으로 ‘화상회의’까지 주재한 것이다.


김정은의 이러한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때도 그대로 드러났다. 우리 측이 미리 기본적인 방역을 실시했지만 북한 측은 김정은 도착 20여분 전에 와서 분무기로 소독약도 뿌리고 실내의 모든 집기들을 샅샅이 닦았다. 심지어 김정은이 사용할 사인펜까지도 소독했다. 그 마저도 못믿고 결국 김여정이 가져온 만년필로 사인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지난 해 5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에 퍼졌을 때도 북한에서 최고의 식량자원으로 대접받는 돼지들을 아예 전멸시켜 버렸다. 그래서 평안북도에서는 아예 돼지를 눈 씻고 찾아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바이러스를 막는 시스템 자체가 전무한 상황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김정은에게 옮을까봐 시행한 대책이 그것이었다.


[북한, “심상치않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북한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지금 김정은은 미국의 대북제재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더 두려워 한다. 당장 북한 주민들에게 먹을 양식을 주는 것보다 그러한 교역을 통해 외국으로부터 들어 올 코로나 바이러스를 더 무서워 한다는 것이다.


지금 북한은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했다는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 그래서 북중 국경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다.


문제는 그렇게 모든 외부의 지원도 마다하고 북한 스스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지원하는 쌀까지 거부하게 된다면 당장 북한 주민의 삶은 어떻게 될지 보지 않아도 뻔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정은의 판단 또한 예사롭지 않다. 우리 국정원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비합리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까지 “통치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비이성적 대응을 하는 것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힐 정도다.


그래서 이젠 북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이 80일 전투를 벌이면서 내년 초로 예정된 북한의 8차 당 대회를 기점으로 뭔가 새로운 청사진을 김정은이 필치려 했는데 이마저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정말 심각해진다.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할지도 모르고 언제 어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초 긴박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북한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는 단순한 보건상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안보의 문제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미국의 정찰기들은 뻔질나게 한반도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 우리가 북한을 주목하고 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덧붙이는 글]
[동영상은 11월 30일 오전 8시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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