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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일 칼럼] 성채화한 광화문 광장 2020-10-10
이영일 rh201@hanmail.net


▲ 한글날인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 경찰 차벽이 설치돼 있다. 경찰은 이날 방역당국과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집회와 차량시위가 강행될 상황에 대비해 도심 주요 도로 곳곳을 통제했다. (공동취재사진)


세종대왕의 석좌상이 놓여있는 광화문광장은 한글날에 마스크아닌 경찰버스로 코로나19를 막았다. 어림짐작으로 500여대의 버스가 광화문광장을 완전 성채(Citadel)로 요새화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없을만큼 철저히 요새화했다. 바이러스침투를 마스크아닌 버스로 막는 방역정권의 탄생이다.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무능한 대통령 물러나라"는 퇴진요구 시위가 더 무섭기 때문이다.


국민 한 사람이 바다속에서 허우적대다가 북한군의 총에 맞아 죽어도 모르쇠하던 정권이 국민의 집회결사 시위라는 헌법적 기본권 행사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을 통째로 버스로 막은 것이다.


코로나방역은 바이러스 방역이 아니라 정권을 지키는 정치방역으로 변했다. 그러나 정치방역으로는 코로나방역도 막을 수 없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국민들의 기본권 행사, 헌법이 보장한 자유를 억압한 정권은 자유대한민국에서는 존재의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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