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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세분석] 또 도시 봉쇄, 중국이 수상하다! 중국, 코로나 감염 이유 윈난성 루이리시 전면 봉쇄 2020-09-20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중국 윈난(雲南)성 서부 미얀마 접경지역인 루이리(瑞麗)시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당국은 14일 이 도시를 전면 봉쇄하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사진=Vincent Twitter]


[중국, 코로나 감염 이유 윈난성 도시 전면 봉쇄]


중국 윈난(雲南)성 서부 미얀마 접경지역인 루이리(瑞麗)시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당국은 14일 이 도시를 전면 봉쇄하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전면 종식했다’면서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주석이 이와 관련된 사태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대응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한 지 불과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내려진 조치다.


▲ 루이리시의 위치 [지도=Google, 편집=Why Times]


중국 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처음에는 숨겼으나 대만과 일본 등에서 일부 보도들이 나가면서 루이리(瑞麗)시를 전면 봉쇄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그 이유에 대해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얀마(버마)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 조치라고 해명했다.


중국의 인민망은 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일 미얀마 국적의 한 여성이 자녀 3명과 가사도우미 2명을 데리고 미얀마에서 밀입국했는데 이들 중 2명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더홍다이족(徳宏傣族) 징포족(景頗族) 자치주인 루이리시는 지난 14일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된 6가지의 대책을 발표했다.


①루이리시의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하기 위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실시하며 이에 대한 비용은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②9월 14일 오후 10시 이후 루이리시의 모든 주민은 시가지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기간은 1주일로 한다.


③루이리시의 전 주민은 자택 격리한다.


④앞으로 밀입국자들을 철저히 단속할 것이다. 중국 공안기관은 이번에 밀입국한 미얀마인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밀입국자들에 대해 협조하거나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면 법에 따라 엄벌에 처할 것이다.


⑤루이리시 주민 전원은 ‘중화인민공화국 전염병 방지법’에 따라 코로나19 검사(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⑥9월 12일 이후 루이리시에서 외부로 나온 사람들은 즉각 현지 공안당국에 신고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2명 확진에 전면 도시 봉쇄? 너무나 수상한 중국의 대처]


우리 신문은 지난 12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시진핑 중국 공산당 주석이 직접 주재하면서 대대적으로 행사를 벌였던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를 분석보도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되었다는 중국의 발표를 믿을 수 없으며, 앞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더라도 이를 반드시 숨길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정세분석]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진짜 종식했을까?(9월 12일)

*관련동영상: [Why Times 정세분석 535]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진짜 종식했을까?(1)


그런데 윈난성 루이리시에서 다시 발생한 코로나19와 관련된 중국 당국의 대응을 보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또다시 국제사회를 속이려 하고 있다는 강력한 의심을 갖게 한다.


이미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를 철저하게 숨기다가 전 세계인들을 괴롭게 만들었던 그 전철을 다시 밟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번 윈난성 루이리시에서 발생한 겨우 2명의 확진자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처가 왜 의심스럽다고 말하는 것일까?


중국 당국이 루이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두 명이라고 했고, 이도 미얀마인 밀입국자라고 밝혔으나 정작 중국 당국의 대응은 이러한 발표를 전혀 믿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의 루이리시 당국이 발표한 대응책만 봐도 이는 단 두 명의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조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①루이리시 전면 봉쇄, 단 2명 확진자 때문에?


지난해 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을 때, 우한중심병원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이를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처벌하면서 외부로 퍼지는 것을 막았지만 이번 루이리시에서의 코로나 19 확진 사실은 곧바로 인정했다.


그러나 그 이후 조치는 지난 우한에서의 봉쇄조치와 너무나도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오전 10시 항공기와 기차 등의 운영을 전격 중단하며 우한 지역에 대한 봉쇄에 들어갔던 중국 당국이 이번에도 루이리시 전역에 대해 전격적인 봉쇄를 단행했다. 우한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루이리시 주민들의 문밖 출입 역시 막았다. 전 시민을 자신의 집에 격리시킨 것이다.


우한 봉쇄와 루이리시 봉쇄가 다른 점은 우한 봉쇄가 처음에는 기한이 없었지만 루이리시는 일단 1주일간으로 봉쇄 기간을 정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다른 점은 우한 봉쇄 때는 제대로 된 의료진 투입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면 이번에는 봉쇄와 함께 전격적으로 대규모의 의료진을 투입했다는 점이다. 중국 당국은 1차적으로 300여명의 의료진들을 봉쇄된 루이리시에 보냈다고 했다.


지금 인구 21만명의 윈난성 루이리시는 이렇게 전면 봉쇄됐다. 도시 자체 출입도 막혔고 시민들은 아예 자택 격리중이다. 그런데 이러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단 두 명의 확진자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데 과연 이를 믿으라는 말인가?


②대규모 임시병원 긴급 증설 중, 단 두 명 확진자 때문에?


또 하나, 중국 당국은 지금 봉쇄된 루이리시에 병상 1000개 규모의 임시병원을 지었다고 현지의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마치 우한시가 봉쇄되면서 임시병원을 긴급히 지었던 것을 연상하게 한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대로 확진자가 단 두 명인데도 이렇게 어마어마한 병상을 지을 필요가 있을까? 이를 믿으라고?


③과도한 중국 당국의 대응, 확진자가 단 두 명인데도?


루이리시 당국은 지금 도심 출입을 금지하고, 시내의 거의 모든 공공장소를 폐쇄했으며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한 도시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도 차단했고, 미얀마 접경지역에 사람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길목에는 무장경찰과 민병대를 배치했다. 확진자가 단 두 명인데도 말이다.


④루이리시 전원에 대해 코로나 검사 실시


루이리시 당국은 지난 1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시민 21만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내에 2곳이었던 유전자증폭(PCR)검사(코로나 핵산 검사)실을 12개로 증설하고 검사 설비도 기존 2개에서 54개로 늘렸으며. 시약과 검사 키트 등 30만개를 구매했고, 검사 능력도 일 2500건에서 100배 많은 일 25만 건으로 확대했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검사는 시도 때도 없이 24시간 내내 진행되었다. 아예 밍마오 초등학교에 코로나 검사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설치했고 20명이 넘는 전문직원과 5명의 자원봉사자들이 24시간 일하면서 코로나 검사 결과를 처리하고 있다.


루이리시의 한 학생은 웨이보에 “15일 밤 새벽 2~3시쯤 공무원들이 현관문을 두드리며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집마다 문을 두드려 아파트 모든 집이 다 불이 켜졌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다.


이러한 루이리시의 대응이 과연 단 두 명의 확진자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루이리시의 코로나 확진, 생각보다 심각한 듯]


지금 윈난성 루이리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는 분명 그냥 넘길 일이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지만 중국 당국이 분명히 상당 부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입증해주는 세 가지의 중요한 단서가 있다.


그 하나는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윈난성으로 긴급 파견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중난산(鐘南山) 원사까지 파견해 사태를 파악할 정도라면 지금 윈난성 루이리시의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반증해 준다. 중난산 원사의 윈난성행은 중국내 매체들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 윈난 공항에서 지난 7일 촬영된 영상. 승객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쳐]


두 번째는 윈난 공항에서 지난 7일 촬영된 영상에 승객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일본의 NTDTV는 윈난 공항에서의 사망사건이 원인 불명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7일 촬영된 장면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면 미얀마 국적의 밀입국자가 루이리시에 들어온 것이 지난 3일임을 감안할 때 지금 루이리시의 코로나 문제는 미얀마 밀입국자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준다.


이미 윈난성 지역에 코로나 19가 확산되어 있었지만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일방적으로 하면서 방역을 소홀히 했거나 아니면 코로나가 퍼져 있음에도 이를 숨겼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 윈난성 루이리시에 긴급하게 증설되고 있는 임시 병원 [사진=유튜브 갭쳐]


세 번째는 이미 언급했지만 단 두 명의 확진자 때문에 전 도시를 봉쇄하고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긴급하게 증설했으며, 추가로 수천개의 병상 수를 더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현지 위챗 등에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여기에 일부 현지 매체들은 루이리시에 들어 온 의료진만 벌써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신화통신이 공식 확인한 것만 해도 정부당국에서 632명의 의료진을 보냈고 또 다른 지역에서 추가로 의료진을 더 투입할 것이라 한다. 여기에 더홍다이족(徳宏傣族) 자치주에서 564명의 의료진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렇게 수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과 역시 수천명의 의료진이 투입되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윈난성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 아닐까?


현지의 웨이보를 비롯한 SNS에서는 “도대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물으면서 “제발 속이지 말라, 또 그렇게 은폐하면 중국은 그야말로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라는 등의 메시지들이 나돌고 있다.


[신장 위구르지역 전면 통제 지속, 그럼에도 코로나 종식 선언]


지난 8일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던 그때도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폐쇄 조치가 지속되고 있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성도(城都)인 우루무치는 지난 7월 17일 폐쇄된 이후 아직까지도 전면 통제중이다.


현지인들은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확진자들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反 중국정부 신문 빈과일보도 코로나 19로 인해 신장 위구르 지역이 폐쇄되었고, 이를 확인하려는 전화에 대해 전혀 응답도 안 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코로나 19를 핑계로 신장 위구르 지역을 의도적으로 봉쇄하면서 외국인들의 접근도 막고 자치주 내에서의 반 중국 활동을 막기 위한 정치적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한 봉쇄는 중국 정부 당국자의 말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봉쇄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 당국이 코로나 19 종식선언을 했다는 점이다.


[윈난성에서의 코로나 확산, ‘제2의 우한’되나?]


비록 중국 정부 당국은 코로나19 종식선언을 했지만 중국 내에서조차 코로나19가 올 겨울을 지나면서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우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윈난성에서의 수상한 움직임은 중국이 다시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받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투명하지 못한 중국의 대처이다. 이미 우한에서의 비정상적이며 불투명한 대처가 전 세계에 바이러스가 퍼지도록 만들었으면서도 또다시 윈난성에서 또다른 은폐가 시도되고 있음을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인들조차 윈난성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은 더 이상 진실을 숨기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시진핑 주석이 종식선언을 했기 때문에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말을 꺼내기는 정말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더 이상 진실을 호도하려 했다간 진짜로 전세계로부터 버림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은 지금 윈난성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분명히 모든 것을 다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조건 통제만 할 것이 아니라 외국의 언론들에게도 진실을 반드시 공개해야 할 것이다. 윈난성이 ‘제2의 우한’이 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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