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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美 공식 로고에서 중국 이름이 사라졌다! 미국, 앞으로 '중국'이라는 국호를 부르지 않겠다는 의지 2020-08-14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주 베이징 미국대사관 로고의 변경 전과 변경 후 비교


[주중 미국대사관 로고에서 ‘중국’ 국가명이 사라졌다!]


미국의 주중 대사관들의 로고에서 ‘중국’이라는 국호(國號)가 사라졌다. 미국 대사관은 지난 10일 새롭게 디자인한 공식 로고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웨이신(微信·위챗)에 올리면서 기존에 있던 ‘중국’이라는 국호를 삭제하고 베이징(北京) 또는 상하이(上海) 도시명만 넣은 디자인으로 전격 교체했다.


새롭게 바뀐 디자인은 미국 국가 휘장(Great Seal of the United States)으로 불리는 올리브 잎과 화살을 쥔 독수리와 방패 문양은 그대로 두고 이를 빙 둘러 푸른색 바탕에 흰 글자로 쓰여 있던 “미국 주중대사관 베이징·중국(美國駐華大使館 北京·中國)”으로 씌어있던 로고가 푸른색 라운드가 사라지고 그냥 백색 바탕에 짙은 남색 글씨로 바뀌면서 “중국”이라는 국호 두 글자를 삭제해 버린 것이다.


이렇게 로고를 교체한 바로 그날이 하필 앨릭스 에이자(Alex Azar)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만을 방문한 날이었다. 1979년 수교 이래 최고위급이 대만을 방문했고,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도발’이라고 칭하면서 미국과 대만을 향해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한 날이었다.


▲ 미 국무부의 브랜드계획 예시. 여기에 주중 미대사관의 설명과는 달리 국가명이 예시되어 있다,


미국대사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중국내외에서 문의가 빗발치고 또 중국의 네티즌들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표하자 주중 미국대사관은 웨이보와 웨이신을 통해 “이번 변경은 미국 국무원의 전 세계 대사관 브랜드 변경 계획의 일부”라면서 국가 명칭을 뺀 Rangoon(미얀마. 미국은 Burma로 호칭하고 있음), Harare(짐바브웨)대사관의 새로운 로고 이미지와 함께 게시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무부의 브랜드 계획에 대한 설명을 참고하라고 예시까지 해 줬다.


그러나 정작 국무부의 브랜드 시스템에 예시된 것은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국가명만 노출되어 있었다. 또한 하필 예시를 든 나라들이 미국과는 그렇게 외교적 관계가 원만치 않은 나라들이었다.

반면 한국대사관의 경우는 14일 현재 원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Seoul, Korea’라고 그대로 표기하고 있었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주중 미국대사관은 이번 디자인의 교체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말라고 하지만 모든 정황이 그렇게 쉽게 넘어갈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 국무부에서 중국이라는 공식 국호 대신에 ‘중국 공산당(CCP)’으로 바꿔 부르고 있으며 공식 문서에서도 그렇게 표기하기 시작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심지어 시진핑 주석에 대한 호칭도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강경하게 바뀌면서 가장 먼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이번 주중 미국대사관의 로고를 수정하면서 드러내 보인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대만에 대한 지위 격상을 동시에 의미한다. 더불어 홍콩을 중국의 일부로 보겠다는 미 국무부의 발표대로 시행될 것임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앞으로 대만에 대사관을 만들 수 있으며, 국호도 공식명칭인 ’중국‘으로, 대사관의 명칭도 베이징을 대신하는 ’주 중국(주화, 駐華)대사관‘으로 부를 수도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번 주중 미국대사관의 로고 교체를 통해 미국과 중국 관계의 격을 낮췄다는 것이다. 더불어 중국이 그렇게도 집요하게 요구했던 ’하나의 중국 정책‘, ’일국양제‘ 원칙을 더 이상 미국이 고수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 미국과 중국간의 외교전쟁은 본격화하고 있고 계속해서 미국이 선공(先攻)으로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 못하면서 계속 당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다음 카드는 무엇일까?


*뉴스 한 줄 평:

“미국의 중국 다루기, 미국 진짜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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