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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미군 항공모함 동해로 진입중, 왜? 대한해협 아닌 쓰가루해협을 통과해 6일 동해에 진입 2020-08-08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로널드 레이건함 [사진=미 국방부]


[미 해군 항공모함 Ronald Reagan함, 동해로 진입]


미 해군 항공모함인 CVN-76 로널드레이건(Ronald Reagan)함이 지난 2일 오전 3시 44분(한국시간) 요코스카 항을 출발해 일본 열도의 동쪽인 태평양을 통해 북상한 후 쓰가루해협을 통과해 6일 동해에 진입했다.


미군 항공모함이 동해로 진입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우리 해군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니미츠함(CVN-68), 루즈벨트함(CVN-71)과 함께 로널드레이건함(CVN-76)까지 3척이 모두 동해에 진입하여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인바 있다. 물론 제주도에서 열린 관함식을 위해 지난 2018년 10월 14일 우리 해역에 진입한 바는 있으나 이는 별개다.


일본 요코스카가 모항인 7함대 소속의 로널드 레이건(CVN-76) 전단은 전장 330여m, 선폭 40여m에 갑판은 축구장 3개 넓이인 1800㎡ 크기이고, 배수량은 10만 2000t급이다. 승무원은 5500여명이 탑승한다.


통상적으로 슈퍼호넷(F/A-18) 전투기와 전자전기(EA-6B0, 공중조기경보기(E-2C), 헬리콥터 등 70여대의 공중 공격 자원이 탑재돼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린다. 로널드 레이건함은 또한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2~3척의 호위를 받는다. 또 핵추진 공격잠수함(SSN)도 최소 1척을 같이 데리고 다닌다.


6일 동해로 진입한 로널드레이건함은 8일 현재 233° 각도로 시속 26,5노트(약 시속 50km) 속도로 일본 홋카이도의 혼슈와 아오모리현 사이에 있는 쓰가루 해협을 통과해 항해하고 있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견해]


그리 안해도 주일미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미 해군의 로널드 레이건 함까지 동해로 진입해 앞으로의 항로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물론 동해에 진입했다고 해서 이것이 북한에 대한 공격이라든지 그렇게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그 항로가 어떠한가는 앞으로의 미군의 전략이나 행보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이 분석을 해 봐야 한다.


특히 로널드레이건 함이 통상적 코스인 대한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북쪽의 쓰가루해협을 통과한 배경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는 한국 정부와는 전혀 의견교환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대한해협을 통과하려면 당연히 한국 정부와 사전협의를 해야 정상인데 쓰가루 해협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한국정부와 관계없이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리 안해도 우리 한국군과는 합동군사훈련이 거의 시행하지도 않고, 하더라도 한국정부의 요청으로 축소 시행되지만 일본 자위대와는 수시로, 그것도 대규모로 자주 진행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한과의 군사적 행동이 시행되더라도 같은 패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 역시 주목해야 한다.


특히,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에 대한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자체를 꺼려한다는 점에서 미군의 전략적 의도가 어떠한지 이번 로널드레이건 함의 항적을 통해서도 분명히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로널드레이건 함의 항로는 어떻게 될까?


▲ 로널드 레이건함의 예상 경로 [그래픽=Why Times]


*A Couese

우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앞 공해상까지 진출하는 코스이다.


*B Course

울릉도 동북방 해상까지 진입해 기동훈련을 할 수도 있다. 그 후 오던 항로로 돌아가거나 일본열도 서쪽으로 남하하는 코스이다.


*C Course

일본 열도 서쪽을 끼고 계속 남하하여 대한해협의 일본 쪽을 통과한 후 동중국해로 가는 코스이다.


*D Course

로널드 레이건함이 동해상에 잠시 나왔다가 다시 쓰가루 해협을 통해 귀환하는 단순한 기동훈련일 가능성도 있다.


종합해 보자면 A 및 B Course는 북한을 겨냥한 기동훈련이거나 전술훈련 차원에서 기동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C Course라면 북한이 아닌 중국을 겨냥한 기동훈련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금 루스벨트 함이 그동안 남중국해 해역에서 기동하다가 잠시 미 본토 샌디에이고 항으로 귀환했기 때문에 이 자리를 대신하기 위한 움직임일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그 목적이었다면 구태여 쓰가루해협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남쪽으로 내려와 오키나와 서쪽을 통과해 남중국해로 내려가는 것이 정상인데 쓰가루 해협을 통과했다는 것은 그럴 가능성이 조금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지막 D Course라면 그저 아주 간단한 기동훈련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어느 코스가 되었던 한국 정부와는 완전 별개로 미군 단독 또는 자위대와 협의하에 진행되는 훈련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로널드레이건 함이 앞으로 어떤 항로로 움직이게 될까? 계속 주시해 보겠다.


한편, 지난 3일에는 미 공군의 E-3B Sentry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일본 열도 요코현 상공에서 식별되었다.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주둔하는 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식별 당시 방위가 200° 방향으로 비행 중이었다. 이 공중조기경보기를 식별한 항로추적 사이트 자료들을 종합해 보면, 이 경보기는 동해에서 모종의 임무를 수행한 후 오키나와로 복귀 중에 ADS를 켠 것으로 추정된다.


5일에는 오산에 배치되어 있는 주한 미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 U-2S Dragon Lady도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을 한 것으로 식별됐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Dragon Lady의 항적이 대외적으로 통제되는데 이 항적이 식별되었다는 점이다.


*뉴스 한 줄 평:

“한국정부와 완전히 따로 노는 미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아침안개' 블로그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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