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메뉴 닫기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
[정세분석] 11월 미국대선 예측,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여론조사는 바이든 앞서지만 트럼프 재선 가능성 높아 2020-08-01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오는 11월의 미국 대선 결과는 어떻게 될까? [사진=NPR polictics]


[석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여론은 바이든 편?]


오는 11월 3일, 세계정세를 좌지우지할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지금의 흐름은 겉으로만 본다면 민주당의 바이든 쪽이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기본적으로 反트럼프, 또는 비(非)트럼프 쪽이 많아서인지 아예 바이든이 당선될 것이라 단정하는 듯한 보도에 트럼프 현 대통령을 깎아 내리는 뉴스까지 겹치면서 트럼프의 재선은 물건너 간 것같이 전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우리 신문은 대선을 석달 앞둔 지금 시점에서 미국 주류 언론이나 국내 언론 보도에 영향 받지 않는 그야말로 객관적 시각으로 미국 대선 전망을 수시로 분석 보도할 예정이다.


[미국내 여론조사, 일단 바이든 우세]


미국의 주류 언론들과 한국내 상당수 언론들은 지금 당장 투표를 한다면 무조건 민주당 바이든 후보의 승리라고 예측들을 한다.


지난 23일(현지시간)에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미국내 여론조사들을 근거로 트럼프와 바이든 후보가 가져갈 수 있는 선거인단 시뮬레이션을 했더니 바이든은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308명을, 트럼프는 132명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했다. 나머지 경합주인 텍사스·오하이오 등 5주(州)의 선거인단(98명)을 트럼프가 다 가져가도 큰 차로 패배한다고 예측한 것이다. 미국 대선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된다.


특히 텍사스 주 같은 곳은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주인데 최근 22일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바이든 45%, 트럼프 4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고, 27일 모닝컨설트가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47:45로 바이든 후보가 2%p를 앞서고 있다. 물론 오차범위여서 경합주라 할 수 있겠지만 하여튼 공화당으로서는 별로 기분 좋지 않은 수치다.


이렇게 각 주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적게는 2~3%p에서 많게는 9%p 내외까지 앞서는 경우들이 많이 보였다.


전국적 지지율 역시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7월 29일 조사에서는 6~9%p, 30일에는 7%p, 31일에는 바이든 51%, 트럼프 47%로 4%p 차이(Emerson Research)를 보였다. 일단 분위기를 보면 바이든 편인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이를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든 조사결과들도 있다. 그것이 바로 ‘대통령 직무수행 만족도(Job Approval)’ 조사이다. 쉽게 말하자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이는 바이든과 일대일 비교하는 조사결과와는 약간 다른 점들이 발견된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만족도 조사’ 역시 조사기관마다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 7월 31일 발표한 조사 결과만 봐도 Emerson은 긍정(Approval) 45%, 부정(Disapproval) 51%로 부정적 평가가 6%p 더 많다고 발표했으나 대통령 직무 평가를 매일 발표하는 Rasmussen Report 같은 경우는 긍정(Approval) 50%, 부정(Disapproval) 48%로 오히려 긍정적 평가가 2%p 더 많았다고 했다.


▲ [그래픽= Why Times]


그런데 여기서 정말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 오바마 대통령 당시의 같은 날 지지도와 비교한 Rasmussen Report의 자료다.


당시 재임시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과 거의 차이도 없을 뿐 더러 오히려 앞지르는 날도 있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몇 달간 흔들리지 않고 있다.


▲ [그래픽-Rasmussen Report]


최근 3월부터의 대통령 직무 평가 수치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초록색)은 코로나19로 인한 후유증이 극심했던 5월과 6월을 빼고는 최소 45% 이상을 보였고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같은 시기 지지율과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긍정 평가를 받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런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선 두 가지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정리1: 바이든 후보와의 직접 비교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앞선다.


분명한 것은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그대로 트럼프 대 바이든 양자 대결로 하여 지지 후보를 선택하게 할 때는 현재 바이든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고 바이든 후보가 월등하게 앞서는 것은 아니고 아직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한 자리 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정리2: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나쁜 것은 아니다.


Rasmussen Report에서도 분명히 나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보다 지지율은 경합 약세이지만 대통령에 대한 직무만족도는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다. 물론 Rasmussen Report가 아닌 Emerson 등의 조사에서는 40%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가 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30%미만의 현격한 지지율 추락 결과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비교에서도 트럼프 현 대통령이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를 제공해 준다.


[그럼에도 무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쥐고 있다]


이러한 여론 상황에서 앞으로 대선까지의 석달이라는 기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 얼마든지 승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이벤트 카드들이 준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지난 대선전같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세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여 있어서 결국은 대 국민 직접 유세보다 언론을 통한 지지도 제고(提高)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 물론 CNN이나 NYT같은 주류 언론들이 철저하게 바이든의 편에 서서 뉴스를 내보내기는 하지만 지난 번 대선, 곧 트럼프 대 힐러리의 선거전에서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는가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래서 결국 바이든 후보가 선거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TV토론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후보간 TV토론에서 바이든 후보가 압도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 장담하기는 힘들다. 트럼프 대통령의 TV토론 방식이나 기술은 이미 힐러리와의 경쟁에서 이미 보여준 바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있다. 이는 대선전까지 분위기 반전을 위한 핫 이슈를 꺼내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이미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의 정면 대결을 선포했다. 여기에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국가도 대 중국 제재 방침에 동참하기로 했고, 여기에 일본까지 가세해 사실상 ‘식스 아이스(Six Eyes)‘가 중국과의 전면전을 치르기로 이미 합의가 됐다.


가장 먼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는 인공섬에 대해 중국의 퇴거 요구부터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전면전으로 간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렇게 대 중국 카드를 선거전의 전면 이슈로 꺼내든 배경에는 바이든 후보가 그동안 보여 온 친중적(親中的) 행보를 확실히 누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물론 바이든의 민주당 진영에서는 곧 발표할 정강정책에서 대 중국 강경 자세를 보이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민주당 진영에서 보여온 태도를 비추어 본다면 반중 여론이 60% 이상을 넘고 있는 미국내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또한 미국 내에서 미국을 위협하는 제1의 적국(敵國)이 바로 중국이고 2위가 북한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이 카드들로 선거 막판 이슈몰이를 한다면 바이든의 민주당 진영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트럼프의 이슈에 함몰되는 현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


트럼프 진영이 준비하는 또 하나의 선거 아젠다가 바로 이슬람과 반기독교 문제이다. 이 이슈로 트럼프 진영이 바이든 후보를 몰아붙이려 하는 이유는 뻔하다. 미국의 주류세력인 백인과 기독교 세력을 끌어당기기 위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미 “공립학교들이 이슬람 종교에 대해 더 가르치길 원하며, 미국을 재건하는 과정에 무슬림의 목소리를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공약했다. 물론 무슬림 표를 의식한 공약이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주류인 유태인 세력과 기독교 세력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친 기독교적 행보로 기독교 세력을 품고 있으며 더불어 백인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블랙시위에 적극 대처해 왔다. 이러한 이슈 제기로 바이든 후보를 토론 등에서 밀어붙인다면 아마도 트럼프 진영에 훨씬 더 유리한 국면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선거전을 흔들 5가지 변수]


여기에 이번 대선을 좌지우지하게 될 변수들도 있다.


*변수 1: 샤이 트럼퍼(Shy Trumper)


여기에 가장 큰 변수는 소위 ’샤이 트럼퍼(Shy Trumper: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를 밝히지 않지만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들)‘이다. 앞서 언급했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은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으며 꾸준히 45~50%를 유지하지만 바이든 후보와의 비교를 하면 오히려 떨어지는 결과를 분석해 본 적이 있다.


그 이유가 바로 ’샤이 트럼퍼‘ 때문이라고 본다. 직무수행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특별하게 트럼프 지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대답할 수 있지만 후보간 일대일 비교에서는 당연히 샤이 트럼퍼들은 대답을 주저하게 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 후보의 우세를 예측했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왔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특히 최근의 블랙시위 이후 샤이 트럼퍼는 더욱 더 의견 표출을 꺼려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되었다.


결국 이번 대선에서의 승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가 소위 샤이 트럼퍼의 수가 얼마나 되는가의 문제와 이들을 트럼프 진영에서 어떻게 결집하고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가라고 할 수 있다.


*변수 2: 흑인들의 트럼프 지지 여부


얼마 전 ’스펙테이터 유에스에이‘에 아주 의미있는 글이 실려 관심을 끌었다. 최근의 인종폭동 등으로 흑인들이 당연히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더 지지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흑인표 중 불과 8% 정도만 지지를 받았는데, 올해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무려 40%에 달한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이들이 사실상 샤이 트럼퍼가 되어 여론조사에는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흑인 진영에서 바이든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으로 지지도가 쏠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바로 인종폭동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곧 지난 블랙시위에서 보여준 민주당 진영의 선동성과 지금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경찰 해체 정책 등에 대해 오히려 흑인들이 더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금 나오는 이러한 현상들이 과연 이번 대선에서 그대로 표출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아주 의미있는 움직임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변수 3: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속 정도


또 하나의 변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속 강도이다. 지금까지 분석된 바로는 트럼프가 지지율에선 뒤져도 바이든보다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갖고 있다.


우선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낮다고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떠들고 있는 점이 공화당 지지자들의 결속을 가져오면서 투표장으로 더 많이 나가게 될 것으로 분석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도 그러한 성향이 나타난다. 여론조사회사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월말 조사한 자료를 보면 공화당원들 중 코로나 바이러스에 우려한다는 비율은 45%이지만, 민주당원들은 이 비율이 77%에 달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코로나19에 대해 훨씬 더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원들의 40%는 실내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원들은 불과 11%만이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선거전이 가열될수록 공화당 쪽은 뜨겁게 불이 붙을 것이지만 민주당은 냉랭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선거전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것이 물론 투표율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런 성향은 이미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폭스뉴스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선거가 있는 11월에도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린다면 바이든 지지자 중에선 ‘적극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25%포인트 하락한 반면, 트럼프 지지층에선 16%포인트만 떨어졌다. 당연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변수 4: ‘백인 저학력층’의 결집


또 하나의 변수는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저학력층’의 결집여부다. 만약 이들이 투표장으로 나간다면 선거 결과는 완전히 뒤집어질 수 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투표하지 않았던 39%의 미국인 중 상당부분이 잠재적 트럼프 지지층과 겹친다고 WSJ는 지난 21일 보도했다.


이들이 주로 몰려 있는 러스트벨트(미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등에서 이들이 투표장으로 나간다면 그야말로 트럼프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 진영도 이들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변수 5: 바이든의 나이와 TV토론


요즘 민주당이 상당히 신경 쓰는 부분중의 하나가 바이든 후보의 나이 문제다. 이미 78세의 고령이어서 그런지 답변을 할 때 질문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난다. 이런 부분에 대해 트럼프가 기억력 상실과 치매 등으로 엮어 집중 공격한다면 승부는 의외로 쉽게 날 수도 있다.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질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지금 분위기는 확실히 바이든 우세라고 대외적으로 나타나지만 이 결과가 실제 투표결과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의회전문매체인 더힐도 “민주당은 현재 우위에 있다고 느끼지만 가변적인 정치지형을 초조하게 살피고 있다”며 “민주당 전략가들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경쟁이 더 좁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김창준(미국명 Jay Kim)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도 4년 전과 같이 확실히 트럼프가 재선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우리 Why Times도 지금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가능할 것이라 예측한다.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지금 상황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한국에 유리한가를 따져 그 포인트가 선거결과 예측에 개입하게 된다면 아주 실수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지름길이 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미국의 주류언론, 곧 CNN이나 NYT 등의 보도를 절대적으로 믿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CNN의 시청률은 보수성향의 FOX News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NYT 또한 발행부수가 60만부도 안 된다. 그래서 주류언론이라고 그들 매체들의 내용만 쳐다본다면 미국 선거결과를 오판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영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미국 사회를 좌지우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더불어 또 그들 매체들의 기사를 받아쓰기 하는 국내 언론의 보도를 그대로 믿는다면 이 또한 실수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Why Times는 그야말로 객관적 시각을 가지고 미국 대선을 앞으로도 집중 분석해 갈 것이다.



관련기사
TAG

사회

국방/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