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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북한 평양 원로리 지역서 핵시설 가동 정황” 2020-07-09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 북한 평양 인근 원로리 부근에 위치한 것으로 보이는 핵시설 [사진=플래닛랩스/ CNN]


북한 평양 인근 원로리에 핵시설로 의심되는 곳이 있으며, 최근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CNN은 8일(현지시간) 민간 기업 플래닛랩스 위성 사진을 토대로 평양 인근 원로리 소재 핵 관련 의심 시설이 현재 활동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용된 사진은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MIIS) 전문가 분석을 거친 지난 5월30일과 지난해 7월9일 사진이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곳은 보안 경계선, 현장 가옥, 알려지지 않은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 시설 등 북한 핵시설의 모든 특징을 갖췄다"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동차, 트럭, 운송 컨테이너 등 차량 통행이며 이 공장은 매우 활동적이다. 협상 중에도, 지금도 활동은 늦춰지지 않았다. 여전히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시설은 지난 2015년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자들이 발견했지만, 루이스 소장을 비롯한 동료들은 예전엔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시설이 북한 핵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앤킷 판다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이 발간을 앞둔 자신의 저서 '김정은과 폭탄(Kim Jong Un and the Bomb)'에서 이 시설의 이름과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루이스 소장은 자신이 설립한 군축·비확산 블로그 '암스컨트롤원크(Arms Control Wonk)'에 게재한 추가 분석을 통해 "지난 2015년 평양 근처 다른 장소를 찾던 중 이 시설을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추가 분석에 따르면 원로리 시설은 강력한 보안 경계선으로 구별돼 있으며, 나무로 둘러싸인 연못 옆에 몇 개의 고층 주거 건물이 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은 핵·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과학자, 기술자 특전으로 더 좋은 가택 건설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설이 산비탈에 접하고 계단식으로 구성된 만큼,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지하 시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루이스 소장 의견이다. 그는 "많은 건물이 그런 (지하) 시설의 출입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로리 시설은 역시 평양 근처에 있는 룡악산 샘물 공장과도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샘물 공장의 경우 원로리와 달리 현장 가택은 없고, 보안도 거의 되지 않은 곳이라는 것이다.


루이스 소장 분석에 따르면 원로리 시설 주요 부분은 2000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기존 핵시설이 2000년에 확대된 것인지, 다른 용도로 사용되다 그 시점에 용도가 변경된 것인지 판명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앤킷 판다 FAS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원로리가 아마 탄두 '보관' 부지는 아니라는 게 내 개인적 견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련의 트위터를 통해 원로리 시설이 폭탄용 가공 시설 또는 탄두용 부품 생산 장소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CNN은 이번 시설 공개와 관련해 "북한이 더는 핵 위협을 하지 않는다는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다시금 약화시킨다"라고 꼬집었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2018년 6월과 지난해 2월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정상회담을 진행했지만, 하노이 회담 노딜 종료 이후 비핵화 협상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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