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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김정은 턱밑까지... 압박 강도 높이는 미국 글로벌호크와 컴벳센트 정찰기, 일본에 전진배치 2020-06-03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지난달 30일 일본 요코다 기지에 착륙한 글로벌 호크 [사진-주일미군]


[美, 글로벌 호크와 컴뱃센트 정찰기, 日에 전진배치]


미군이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와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 1대를 일본으로 전진 배치했다.


RQ-4 ‘글로벌 호크’는 괌에서 전진 배치된 것이며,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는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것이다. 이외에도 B-1B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비행시키는 등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는 지난달 30일 미일 동맹 차원에서 요코다 기지에 도착했는데, 대외적으로는 “태풍 등 여러 시나리오를 대비해 글로벌 호크의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를 댔다.


미군은 글로벌 호크가 요코다 기지에 착륙하는 동영상까지 공개했다.


글로벌 호크는 길이 35.4m, 전장 14.5m로 지상 20㎞ 상공에서 100여 km까지 내다볼 수 있는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이용해 지상 30㎝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으며, 작전 비행시간은 40여 시간 안팎으로 작전 반경은 3000㎞다.


우리 군도 작년에 글로벌 호크를 처음 도입했는데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인수 사실을 비공개했다.


▲ 미 공군이 단 2대를 보유한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 [사진=미 공군]


이와 함께 미 공군이 단 2대를 보유한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 1대가 지난달 30일 미 본토에서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전진 배치됐다.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는 지난달 29일 미국 본토 네브래스카 주 오펏 기지에서 이륙한 뒤 알래스카 주 아일슨 기지를 잠시 거쳐 재이륙해 여러 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며 같은 달 30일 가데나 기지에 도착했다.


컴뱃센트 정찰기의 주 임무는 당연히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감시임무를 하는 것이다.


컴뱃센트 정찰기는 날개 부분에 장착한 전파정보 수집용 고성능 센서 등으로 수백km 밖의 이동식발사차량(TEL)과 지상 관제소의 미사일 발사 신호정보(SIGINT·시긴트)와 같은 전략정보를 수집하는 전략 정찰기로 한마디로 적 레이더의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는 정찰기라 할 수 있다.


▲ 괌 앤더슨 기지 소속 B-1B 전략폭격기가 괌 기지를 출발해 동중국해 일대에서 훈련하는 모습 [사진=미 국방부]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인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와 일본 전투기 16대가 지난 27일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는 미 본토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괌에 있는 안데르센 공군기지로 배치됐으며, 이날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 16대 등과 함께 비행 훈련을 벌인 뒤 귀환했다고 미 공군이 밝혔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B-1B 랜서 전략폭격기 2대 외에 추가로 2대가 더 미 본토에서 괌으로 전진 배치 됐는데, B-1B 랜서는 900kg 상당의 폭탄과 함께 공대지와 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뉴스 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미국이 최애(最愛) 정찰기를 일본에 전진 배치하고 미 본토에 있던 전략폭격기를 괌으로 역시 전진 배치하면서 한반도 상공을 휘젓고 다니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바로 북한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언급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김정은이 SLBM 등을 도발할 경우 6월 안에 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있다. 이러한 북한의 도발에 미국은 아주 민감하다.


지난 달 24일(현지 시간)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 도발’을 예고한 것에 대해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정보를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의 움직임에 따라 우리의 대응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레드 라인’을 넘을 경우 제한적 무력 대응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도 지난달 20일 발표한 '2020년 사령관 구상과 의도'에서 "우리 경쟁국과 적대국들은 미국과 동맹국, 파트너를 위협하는 핵을 포함한 능력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전략적 억지 실패 시 결정적 대응'을 두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미국의 강경 대응 기조에 북한 김정은은 핵실험이나 ICBM도발보다 한 단계 급을 낮춘 SLBM 도발을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SLBM 도발 역시 미국은 묵과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지금 대(對) 북한 전진배치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중간에 격돌이 예상되는 동중국해 상황을 두고도 이보다 일본에 이러한 전략무기들을 전진 배치한다는 것은 미국이 북한 상황을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결국 미국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에게 “더 이상 선을 넘지 말라”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이며 “만약 선을 넘어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 들 경우 원점 타격을 포함한 군사옵션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과연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수 있을까? 어쩌면 북한의 추가 도발은 북한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 한 줄 평:

“손들어! 동작 그만! 움직이면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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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방/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