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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北 ICBM발사시 美 요격후 원점타격 예상, 군사대응 본격화 군사대응 준비하는 美, 전략자산 한반도 인근 집중 배치 2019-05-16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지난 12일 공중급유훈련을 포함한 미일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공개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트위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미·일 군 수뇌부]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연거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미·일 군 수뇌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우선 미·일 군 수뇌부의 접촉 빈도도 늘어났고 만남의 형식도 파격적이다. 스티브 라이언스 미 수송사령부 사령관이 지난주 일본으로 건너와 요코타 기지에서 케빈 슈나이더 주일미군 사령관과 긴급 회동을 가졌다.


특히 라이언스 사령관은 미 육·해·공군의 전세계 수송 작전을 통합·총괄하는 대장급 인사로 대장급 지휘관이 있는 주한미군 사령부가 아닌 중장급 지휘관이 머무는 주일미군 사령부를 찾았다는 것자체가 아주 의미심장하다.


주일미군기지가 유엔군의 병력과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후방 병참기지의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라이언스 사령관이 주일미군기지를 방문했다는 것은 유사시를 대비한 전략 물자 지원 계획을 직접 점검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추정된다.


▲ 스티브 라이언스 미 수송사령부 사령관(오른쪽 앞)이 지난주 일 요코타 기지에서 케빈 슈나이더 주일미군 사령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주일미군사령부 트위터]


반면 유아사 고로(湯淺悟郞) 일본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 격)은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하와이의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인도태평양 육군 부사령관·해병대 사령관을 연달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 사령관도 14일 주일미군 기지를 방문했다.


전혀 통상적이지 않는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긴박감마저 보인다.


[급증하는 미·일군사훈련, 한반도 주변에 전략자산도 집중 배치중]


미·일 군 수뇌부의 긴박한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듯 미·일합동군사훈련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주일미군의 공중급유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은 명백히 북한에 대한 작전을 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왜냐하면 주일미군의 제35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인 F-16CM이 KC-135 스트라토탱커 공중급유기의 도움으로 작전 범위를 늘리는 훈련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F-16 계열 전투기가 작전 반경이 약 800㎞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중급유를 통해 북한 전역을 범위로 하는 작전을 시행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여기에 미군의 전략자산들도 한반도 인근에 집중 배치 중이다. 역시 긴박하다.


우선 이미 우리 신문이 보도한 바 있지만 미국 해군이 최신형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LHA-6)과 세미스텔스 수송상륙함인 뉴올리언스함(LPD 18)을 7함대 소속으로 주일미군 기지인 일본 사세보항에 전진배치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정세분석] 日에 항모 2척 배치한 美, 대북 군사적 대응 준비단계]


새롭게 배치되는 아메리카호는 스텔스 전투기 F-35B만 23대, 수직 이착륙기 MV-22B 오스프리 등을 포함하면 총 36대의 함재기를 운용할 수 있는 중형급 항공모함으로 길이만 257m(만재 배수랑 4만 5693t에 달한다.


여기에 세미스텔스 수송상륙함인 뉴올리언스함은 2만 5000t급으로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 스텔스 설계로 건조되었는데, 적의 레이더에 소형 어선 정도로만 잡혀 탐지가 어려울 정도로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다.


아메리카함과 뉴올리언스함의 가세로 미국은 동북아시아에 요코스카항에 배치한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과 함께 사실상 항모 2척 체제를 갖췄다.


▲ 최근 요코스카항을 떠나 이동중인 로널드 레이건함 [RT.com]


여기에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이 최근 모항인 요코스카(橫須賀)에서 출항해 새로운 작전을 시작했다. 레이건 함이 모항을 떠났다는 것만으로도 한반도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16일 현재 요코스카 남단의 오시마 섬 인근을 지나고 있다.


이뿐 아니다. 미 육·해·공군의 전세계 수송 작전을 통합·총괄하는 라이언스 사령관이 일본에 왔다는 것은 그만큼 준비할 사항이 많다는 의미인데 그가 왜 일본에 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짐들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곧 미군의 해상 수송사령부(MSC)의 수송함 배치가 한반도 인근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군수보급선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군사작전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사전물자 배치선인 ‘버나드 피셔’함 [사진: Marine Traffic]


우선 24500t급의 사전물자배치선인 ‘버나드 피셔’함이 현재 포항에 입항해 있다. ‘버나드 피셔’함은 미 공군용 물자를 선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 육군용 사전배치물자를 선적하고 있는 ‘에드워드 카터함’ [사진: Marine Traffic]


미 육군용 사전배치물자를 선적하고 있는 ‘에드워드 카터함’도 제주도와 대마도의 인근에 있다가 16일 현재 여수시와 거제 아래 해상에 위치해 있다. 무려 40085t급인 이 수송함이 바로 우리 코 앞에 배치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북한에게는 엄청나게 위협적이다. 폭이 32.2m이고 길이는 257.37m이다.


▲ 기동장비를 수송하기 위해 운용하는 ‘챨톤함’ [사진: Marine Traffic]


또 차량·항공기(공격용 헬기)·전차 등 기동장비를 수송하기 위해 운용하는 ‘챨톤함’도 16일 현재 부산 아랫바다에 닻을 내리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 72737t을 적재할 수 있으며 중속 로로선(Medium-Speed Roll-on/Roll-off)이다.


▲ 미국 해병대용 통합지휘장비를 선적하고 있는 사전 배치물자 수송함인 ‘프레드 스톡햄’ [사진: Marine Traffic]


미국 해병대용 통합지휘장비를 선적하고 있는 사전 배치물자 수송함인 ‘프레드 스톡햄’도 16일 현재 포항 앞바다에 닻을 내리고 있다. 61256t을 적재할 수 있다. 지금 포항 앞바다에는 두 척의 미군 사전물자배치선이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 탄약을 싣고 있는 ‘워싱턴 체임버스호’ [사진: Marine Traffic]


또 주목해 봐야할 수송선이 탄약을 싣고 있는 ‘워싱턴 체임버스호’이다. 그동안 한반도 인근에는 나타난 적이 없는 수송선이라서 더욱 눈길을 끈다.


43578t을 적재할 수 있는 이 수송함은 16일 현재 요코하마 남단의 다테야마시 인근을 항해중이다.


▲ 미 해병대용 탄약과 식량, 그리고 수리용 부속품들을 선적하고 있는 사카카위함 [사진: Marine Traffic]


한미합동군사훈련에도 종종 참여했던 ‘사카가위’함도 우리 남해안에서 포착되었다.


미 해병대용 탄약과 식량, 그리고 수리용 부속품들을 선적하고 있는 이 수송선은 연료도 선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43758t의 적재중량인 이 수송선은 16일 현재 여수시와 남해시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미 해상수송사령부의 제3해상 사전배치대의 기함(Flagship)인 ‘윌리엄 버튼’함 [사진: Marine Traffic]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수송선은 미 해상수송사령부의 제3해상 사전배치대의 기함(Flagship)인 ‘윌리엄 버튼’함으로 미 해병 항공지상임무부대의 30일치 군수물자를 선적하고 있다.


차량탑재 면적만 162500 sq/ft이고 유류선적도 1,605,000갤런, 마실 물(식수)도 81700갤런, 군수품 컨테이너도 522TEU(20ft)를 실을 수 있는 만재 배수량 44330t의 대형 수송선이다.


괌과 사이판이 모항이지만 16일 현재 포항제철이 바로 보이는 포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


866명의 미 해병대 병력에 282대의 작전용 차량을 적재할 수 있는 고속수송함인 ‘괌(Guam)함’도 눈길을 끈다. 오키나와에 있는 미 해병대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괌함’은 오키나와에서 하루면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35노트(65km/h)인 이 수송선은 현재 오키나와현의 나하에 정박중이다.


▲ 오키나와에 있는 미 해병대를 수송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브룬스윅함 [사진: Marine Traffic]


같은 임무를 맡고 있는 ‘브룬스윅’도 16일 현재 괌 인근 해상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또한 해병대의 사전물자배치선인 '다알(Dahl)'도 괌에서 대기 중이다. 16일 현재 괌의 샌 루이스비치 앞바다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총 적재중량 73204t으로 미 해병대의 대규모 군사작전에 투입되는데 주로 철도로 수송하는 컨테이너 화물들을 적재한다.


▲ 미 해상 수송사령부의 유류 보급함인 ‘월터 디엘’호 [사진: Marine Traffic]


미 해상 수송사령부의 유류 보급함인 ‘월터 디엘’호도 16일 현재 사세보항에 위치하면서 언제든지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706t을 적재할 수 있다.


미 해병대용 기동상륙지원선인 ‘존 글렌’함도 싱가포르 인근에서 남중국해 방향으로 북상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식 상륙 플랫폼인 ‘존 글렌’함은 배수량 34500t이다.


이러한 수송선들 외에 작전을 위한 군함들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 해병 제31원정단이 승선하고 있는 강습상륙함전대인 LHD-1 와스프함도 제주도 남단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이렇게 급박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


지난 4일과 9일,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이전부터 미국은 한반도 인근 지역에 군사적 대응을 하기 위한 준비들을 착착 진행해 왔다. 그러다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은 후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분명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을 신뢰한다”고 했고 “미국과 북한간의 약속이 깨진 것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니까 탄도미사일이기는 해도 중·장거리가 아닌 단거리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겠다는 제스쳐를 취한 것이다.


그러면서 왜 군사적 대응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일까?


혹시 북한에 대한 전면공격, 이른바 북폭을 준비하는 것일까?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폭 같은 전쟁 시나리오는 일단 배제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미국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김정은이 단거리 미사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장거리를 넘어 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경우이다.


이미 요격용 ICBM 시험발사까지 성공적으로 끝낸 미국이다.

그리고 이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맞춰 아예 공개까지 하고 나선 미국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군사적 대응을 준비하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 북한이 미국의 수위조절에도 불구하고 ICBM 등의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당연히 이를 가만두지 않고 요격에 나설 것이다. 설사 미국 땅이 아닌 태평양을 향해 쏘았더라도 곧바로 요격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응징을 분명히 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곧 ICBM을 발사한 원점에 대한 타격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응징을 했을 때 북한이 2차 공격(Second Strike)을 감행한다면 확전은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다.


북한의 2차 공격은 지난 4일과 9일 실시한 바와 같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섞어서 쏘는 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이 만약 미국의 원점 타격에 대해 2차 미사일 발사로 대응한다면 미국은 전면전을 각오하고 역시 또 원점타격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고 전면전으로 확산시키지는 않을 것이고 일부에서 주장하는 전면적인 북폭으로 진행될 가능성 또한 낮다.


만약 ICBM을 발사한 장소에 대한 원점타격만으로도 북한은 엄청난 타격을 받게될 것이고 만약 그러한 ICBM발사 장소에 김정은이 있었다면 당연히 참수작전에 준하는 타격을 미국이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금 대선을 앞두고 있다.

이 시기에 북한과의 전면전은 무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국지적 공격을 통해 북한을 숨도 못쉬게 만드는 전략을 미국이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한 관점에서 미국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한반도 상공에는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기 위한 정찰기가 수시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도 모든 정보망을 총 가동하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한국의 문재인 정부만 이러한 상황에 눈을 감은 채 어떤 방법으로든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 줄 궁리나 하고 있는 것이다.


한심하다 못해 욕이 나올 지경이다.

진짜, 진짜, 진짜 “이것도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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