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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애국 칼럼] 학교에서 맨 처음에 그리고 가장 강조해서 가르칠 것 2018-11-02
심애국 whytimes.pen@gmail.com


▲ 우리나라의 위기는 모두 전교조 교사들의 30년 노력의 결과물이다. 사진은 `전교조 아웃`을 주장한 `이선본` 홍보물 [이선본]


오늘날 우리나라의 위기는 모두 학교교육, 특히 전교조 교사들의 30년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들이 그람시의 진지론에 따라 학교에서 의식화교육을 시작해서 사회에 각계각층에 공산주의, 친북, 종북, 좌파 사상을 가진 자들을 포진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과목별 시간 비중은 인문사회과목이 47%, 과학기술과목이 30%, 예술과 체육 과목이 23%이다. 과학과 교사들은 자기들의 아는 바가 적다고 겸손히 말하는 편이나, 인문사회계 교사들은 자기들이 세상을 좌우하는 듯이 큰 소리로 감수성 예민한 학생들을 정의와 불의, 평등과 불평등, 차별이 가득 찬 세상으로 물들인다. 모든 차이를 차별로 보라고 촉구한다. 감당가능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불평등과 차별을 다 걷어낼 수 있을 것처럼 아이들을 선동한다.


사실상 20세기 후반기 이후 인문사회계 공부를 해서 일자리를 찾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학교의 인문사회계 교사는 그 점에서 성공한 직업인들로서 중등학생들의 롤모델이다. 이들은 학생들을 의식화하는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기는 듯하다. 이런 의식화교육은 우물 안 개구리 만들기 교육으로 대폭 폐지해야 한다.


거시적 차원에서 볼 때 교육은 문명의 변화를 읽고, 이에 적응하며, 나아가 이를 주도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다. 현대문명은 두 가지로 변한다. 물리세계의 세계화와 가상세계의 지능정보화이다.


이 글은 세계화시대 교육과 관계된다. 지리상의 세계화는 이집트․지중해․인도․아랍․중국․유럽 등 유라시아중심에서 시작하여, 지리상의 발견이후 구미의 대서양시대로, 2차 대전이후엔 태평양시대로 확장하고 있다. 세계화는 국가간 분쟁, 쇄국 등으로 가끔 축소되기도 하지만 인류와 지구촌을 향한 거대한 흐름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세계화시대에 가장 중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그것은 두 가지인데 외국어‘문’교육과 국제정세교육이다. 학생들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더 큰 그림 속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가도록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좌파나 전교조 교사들은 입시에 찌든 학생들에게 넓게 가르치듯이 국가 문제, 통일 문제, 사회 문제를 보여주지만 사실상 ‘우리민족끼리’에 머물게 하고 있다.


국제정세교육은 세계화시대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축이다. 국제관계교육, 세계정세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에서 가장 취약한 과목이다. 아예 과목도 없고 가르치지도 않는다. 학생들이나 교사들의 시야는 국내 문제에 매몰되어 있다.


세계화시대에는 한국사보다 세계사, 한국지리보다 세계지리, 한국경제보다 세계경제 등이 더 중요하다. 현실은 한국사를 필수로 가르치지만 세계사적 시야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결국 학생들은 ‘우리민족끼리’에 묶인다. 이때 우리민족은 북한이 공언하는 김일성민족이다. 북한은 김일성민족, 김일성나라를 공식화한다. 이를 안다면 누가 그 ‘우리민족’에 끼고 싶어 할까? 학생들은 한국근현대사를 배우면서 태반이 좌파인 교사들로부터 더욱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이점에서 우리나라 역사는 18세기까지는 동아시아 발전 속에서 다루어보아야 하고, 19세기 이후에는 세계사의 발전 속에서 다루어야 국내외의 크고 작은 정책․운동․사건 등이 제대로 해석된다. 국제정세를 모르면 자신의 신념적 행동이 자칫 나라를 망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가령 동학농민운동은 서세동점(西勢東占)기에 혹은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방어하는 영국의 세계전략 와중에 있었다. 동학군은 탐관오리 처벌에서 시작해서 쇄국적 외세배척, 종국에는 일본의 조선병탄을 돕는 일진회로 마감했다. 역으로 비슷한 시기에 일본은 세계정세를 읽고 구미의 도움을 받아 메이지유신을 통해 기어이 탈아입구를 통해 부국강병을 이루고 오늘날 선진국이 되는 토대를 놓았다.


필자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배울 개념은 어부지리(漁父之利)라고 본다. 강대국 사이에서 늘 이이제이(以夷制夷)를 당하여 분열한 역사, 어부지리당한 바를 제대로 깨닫게 하고 경계하도록 해야 한다. 국민들의 단결로 더 이상 어부지리를 당하지 말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한 ‘외교’의 중요성으로 이솝우화의 박쥐처럼 시세에 따라 배신을 거듭하면 양쪽에서 왕따를 당한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


공산국가들은 십수년 이상을 한 외교장관이 일을 맡는데 반해 우리는 통역관을 외교수장에 임명하는 정도로 외교를 소홀히 한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가간 맺은 조약을 파기하고 전통적인 우방을 배신하는 모습을 차세대에게 가르쳐서는 안 될 것이다.


국제관계는 여전히 힘과 이해관계로 움직이는 정글과 같다. 여기에는 규칙도 심판도 없고 착하다고 상 받는 곳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열강이 각축하는 가장 위험하고도 역으로 가장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외교를 잘 하면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는 나라다. 문 정권처럼 우유부단하고 좌파의 변방국 행세를 하면서 굽신거리면 국가의 운명에는 치명적이다. 문이 북경에서 당한 것, 북의 리선권에 의해 세계적인 기업인들이 능멸당하는 것은 외교적 참사다. 국가와 국민들이 능멸당하고 있는 것은 문 정권이 자초한 면이 많다.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국가는 미국이다. 그들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서 전세계의 은행에서 외환수수료로 돈을 번다. 1달러 들여 100달러를 찍어 99달러를 벌기도 한다. 막강한 군사력으로 해상무역로를 확보하고 무역선의 호위무사를 자처한다. 세계의 모든 원자재는 뉴욕과 런던의 선물거래시장에서 거래되니 우리보다 쉽게 큰돈을 버는 나라다. 막대한 군사무기와 엄청난 금융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는 나라다. 자유, 민주, 평등, 정의, 풍요, 인권 등에서 가장 매력적인 가치를 제시하는 나라도 미국이고 그 동맹국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한국 등이다. 이들 국가들은 인류사회를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끌만한 매력적인, 지향할 가치를 구현하는 자유민주동맹국들이다.


다행히 미국은 러시아, 중국과 다른 패권국의 제국주의 행동을 구사한다. 미국이 침략전쟁을 통해 식민지를 만들었다면 지금쯤 세계의 절반은 미국 땅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미국은 대영제국이 넓은 식민지를 감당하지 못해 패권을 내준 것을 잘 알고 있어, 해외에서 식민지획득보다 동맹국들에게 군 기지 정도를 획득하기 원한다.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로를 저지하게 위해 중동을 화약고로 만들고, 동남아, 동아시아지역에서도 방어선을 구축하려 한다. 외교를 잘못하면, 국제정세를 오판하면 미국의 극동 중국방어망인 우리 한반도가 자칫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 무역전쟁에서 시작되는 미중 패권경쟁에서 미국은 19세기 영국처럼 우리와 손잡자고 손을 내민다.


우리는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가? 한국은 지난 70년간 부국강병을 가져온 미국과의 동맹에서 멀어져 이제 미국시장에서 중국과 함께 퇴출될 위기에 처해 있다. 만약 우리나라가 미국과 동맹을 굳건히 한다면 미국은 그 시장을 중국에서 빼앗아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넘겨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부국강병의 기반을 쌓고 청년실업, 일자리 문제는 크게 해소될 것이다.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는 신냉전질서 속에서 남북한의 야합이 친중․친러로 귀결된다면 우리나라에게는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우리는 국내 문제에 매몰되어 우리를 중심으로 세계가 돌아가는 것처럼 학생들을 키운다. 우리사회에서 중국이 G2가 된다고 하여 친중반미파는 늘었고, 반중친미파는 대폭 위축되었다. 늘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반미, 반일을 함부로 일삼지만, 역사적으로 겪어보아 악독한 줄 아는 중, 러, 북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비겁을 보인다.


소녀상을 세운다, 일제하 강제징용의 배상금을 받겠다고 재판을 건다, 일본의 식민지지배에 대해 우리는 동맹을 해쳐가며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한다. 반일이 가장 큰 애국인 냥 학생들을 키운다. 우리는 베트남전에서 경제발전의 기틀을 잡았는데 만약 베트남이 그 배상을 요구하면 우리는 어떻게 응대할 것인가?


우리의 경제발전은 일본의 기술과 미국의 금융 지원으로 일구었다. 늘 괴롭힘을 당하는 일본이나 배신당한 미국이 우리에게 통화스왑을 해줄 것인가? 민주화운동시기 미국이 독재를 두둔하는 듯하여 반미운동이 일어났듯이, 남한이 3대 세습독재를 지지하고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외면한다면 훗날 우리는 얼굴을 들 수 있을까?


국가의 할 일의 우선순위는 국방과 안보security, 국력power의 결집, 경제적 번영prosperity, 나라위신prestige이다. 북한은 첫째와 둘째를, 남한은 셋째와 넷째 일을 잘해왔다. 우리는 학교교육, 특히 사회과 교육에서 국제정세교육을 통해 냉철한 현실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어 세계사적 관점에서 우리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한국을 만들어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 국제정세교육을 통해 우리는 학생들이 더 넓은 세계, 더 큰 그림 속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가도록, 즉 대한민국에의 애국심을 기초로 인류와 지구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을 길러야할 것이다.


19세기 영국이 러시아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에게 손내밀었을 때 우리는 국제정세를 몰라서 배척했다. 지금 미국은 소련을 손보기 위해 키워준 중국이 그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크게 손보고 있다. 신냉전시대다. 미국은 중국의 패권도전을 외교, 무역, 군사 등을 통해 저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던 비중을 대폭 줄이고 일본 등에게 넘겨주고 있다.


덕분에 일본은 초호황이고 청년실업률은 매우 낮다. 반미에 찌든 종북좌파들이 70년간 우리에게 자유, 번영, 안정, 인권을 가져다 미국과의 동맹을 버리고, 친중, 친북, 친러를 한다. 거기에 무슨 희망이 있는가?


오늘날 우리의 한미동맹 해체 등은 모두 우리사회 주역들이 청소년기에 국제정세교육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탓이다. 다음에 자유민주 정부가 들어서면 제일 먼저 할 교육 개혁은 국제정세교육을 필수화하여 가르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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