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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부터 실내 마스크 벗는다 설 여파 확진 증가세 대비해야 작년 설 오미크론 확산 겹쳐 '더블링' 양상 2023-01-26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 [사진=뉴시스]


지난 21~24일 거리두기 없는 첫 설 연휴가 끝나면서 당분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나흘 뒤인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의무가 부분 해제되면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전파 위험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 유행은 3주 연속 감소세였으나 설 연휴 다음날 평일인 지난 25일부터 일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지난해 10월 4주차부터 12주 연속 '중간' 단계를 유지했던 주간 위험도를 13주 만에 '낮음'으로 하향 평가했다. 확진자 수는 위중증 환자 수는 400명대로 떨어졌고 사망자 수는 39명으로 감소세다.


지난해의 경우 설 연휴(1월30일~2월2일)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지만 오미크론 BA.1 변이가 확산하며 작년 설 연휴가 끝난 뒤 매일 전주 대비 2배가량 확진자가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다. 설 당일인 지난해 2월2일에는 2만265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1주일 뒤인 9일에는 4만9537명, 2주 뒤인 16일에는 9만433명으로 뛰었다.


반면 지난해 추석 연휴(10월 9~12일)에는 거리두기 없는 첫 명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BA.5 변이가 주도하던 여름철 유행이 대부분 안정돼 명절 여파가 크지 않았다. 지난해 추석 연휴가 끝난 후 평일인 10월13일 검사분이 반영된 10월14~18일 닷새간 일일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19일부터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에 이동량과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확진자 수에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면서도 "겨울철 유행은 정점을 찍고 3~4주 정도 감소세가 진행돼왔다. 현재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면역력이 떨어진 흔적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2~3번째 코로나19에 감염된 재감염 추정사례는 21.5%로 처음으로 20%를 넘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두 번 감염된 경우 사망 위험도가 첫 감염자보다 1.11배 높고, 연령 표준화를 하면 1.58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백신이나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에 대한 회피 능력이 높은 오미크론 BN.1 변이의 검출률은 매주 꾸준히 늘어 46.3%가 됐으며 우세종화 기준인 50%를 바라보고 있다. 반면 전체 인구의 2가 백신 접종률은 12.7%, 60세 이상 고령층도 34.4%에 그친다.


방역 당국은 오는 30일 대부분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더라도 감염 위험이 있는 상황과 환경에서는 적극적으로 마스크를 써줄 것을 당부했다.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물거나 계도 처분을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은 의무는 없지만 마스크 자율 착용이 필요한 상황으로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최근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경우 ▲고위험군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 있는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비말 형성이 많은 경우를 꼽았다.


홍정익 방대본 방역지원단장은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감염취약시설을 출입하는 종사자나 방문객을 중심으로 착용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감염취약시설 이용자나 거주자의 불편함이 없게 최소한의 의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상세한 지침과 질의응답을 만드는 등 일선에서 혼란이 없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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