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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러 군사훈련 '맞불'…우크라 전운 고조 2022-01-26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 지중해에서 훈련중인 해리 트루만 항공모함 [사진=해리트루만 항공모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중단 등 나토 동진 중지를 요구하며 우크라이나 인근에 10만명의 군 병력을 배치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서방과 러시아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통해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상대방에게 군사력을 과시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지중해에서 진행되고 있는 나토 주도 '넵튠 스트라이크 22' 훈련에 니미츠급 해리 트루먼 항공모함을 참여시켰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나토의 해상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해리 트루먼 항공모함은 이번 군사훈련의 중심축이 돼 나토의 작전 통제를 받게 된다"며 "냉전 종식 이후 미국 항모전단이 나토의 지휘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훈련은 범대서양 동맹의 단결력, 능력, 힘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넵튠 스트라이크 22' 훈련은 2020년부터 실시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상황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지만 러시아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이와는 별개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미군 8500명에 유럽 배치 대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크림반도 등에서 육해공군을 동원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25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크림반도 등 우크라 국경 인근 3개 지역에 전투 대비 훈련을 위해 병력 6000명 이상과 전투기 60기 이상을 배치했다.


러시아 남부 군관구는 러시아 흑해 함대가 카리브해 소함대와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남부 군관구 공보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흑해 함대와 카스피해 소함대의 모든 종류의 전투기, 미사일 대대, 해군 기동부대가 참여하는 실탄 사격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58군 부대는 경계 태세에 돌입, 북쪽 캅카스(영어명 코카서스) 산맥 훈련장으로 진격했다.


이 훈련은 장거리 배치 이후 임무를 수행할 병력 대비 태세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타스 통신은 분석했다. 러시아 군도 이 부대가 광범위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부 군관구는 이날 오전 시작된 전투 준비 태세 점검에 병력 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이날 러시아 발트해 함대 미사일 함정이 훈련 중 공중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훈련에선 AK-176과 AK-630 함포가 사용됐으며 다양한 고도와 거리에서 모든 목표물을 제거했다고 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북부함대도 훈련을 실시한다.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 운반선을 포함해 최대 30여 척의 함정과 잠수함, 보급선이 동원된다. 또 최대 병력 1200명, 전투 및 특수 장비 140대, 전투기 20기가 참여한다.


북부함대는 해상 훈련 외에 연안 지역에서도 많은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벨라루스와의 합동 훈련 준비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합동 훈련을 위한 러시아 공수부대가 이날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내달 9일까지 병력 배치를 마친 뒤 같은 달 10~20일 벨라루스와 합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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